[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미국 대선 전 북한과 미국이 테이블에 앉을 가능성은 거의 없을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북한이 양보하기 전에는 (테이블에) 안나오겠다는 것이 거의 분명해 보인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준형 국립외교원 원장 pangbin@newspim.com |
그는 "지난 7월 12일 김여정의 조선중앙통신을 통한 성명 이후 미국 내부에서는 그 전에도 만나고 싶다는 의사도 포현했고 커튼 뒤에서는 그런 움직임들이 분명 있었다"면서 "미국은 한 번 만나는 것을 원했는데 북한은 더 이상 이벤트에 끌려가지 않겠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북한을 끌어내기 위해 양보를 해야 하는데 그럼 북한에 지는 것처럼 보이니 오히려 선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런 입장차 때문에 실현되지 않았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진행자는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 연설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하고 최종건 외교차관, 김현종 안보실 2차장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등이 워싱턴을 방문한 것이 북미 간 회담을 밑바탕에 둔 것이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김 외교원장은 "우리는 사실상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이 종전 선언하는 걸 여태까지 추진했는데 안 됐지 않았나"라면서 "우리가 종전선언을 던지고 한미가 하고 북한이 나오면 남북미로 가는 일종의 종전선언 단계론으로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 "우리는 확실히 마음을 정했는데 미국과 이 부분에 대해서 그 다음 단계인 한미종전선언에 관한 얘기를 했을 것"이라면서 "과거에는 남북미로 바로 갔던 것들을 단계론의 입장에서 하는 것 같다. 미국의 상황 때문에 대선 전에는 쉽진 않아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원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소식에 "10월의 서프라이즈가 된 것 같다"면서도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원장은 '양극화 현상이 뚜렷할 경우 트럼프의 병세가 대선 판도에 미치는 영향을 제한적이라고 볼 수 밖에 없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이어 "갑자기 악화가 돼서 건강이상이 생기는 변수가 아니라면 오늘 보인 것처럼 서서히 회복되고 생각보다 빨리 회복돼서 업무에 복귀한다면 사실상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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