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LG화학이 올해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EV, PHEV, HEV) 탑재 배터리 사용량 순위에서 1위를 기록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4, 6위로 선전했다.
5일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8월 LG화학의 글로벌 전기차 탑재 배터리 사용량은 15.9GWh로, 해당 기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64.7GWh)의 24.6%를 차지해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올해 1∼8월 누적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 [자료=SNE리서치] |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각각 6.3%, 4.2%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국내 3사의 점유율을 모두 더하면 35.1%로, 작년 같은 기간(16.2%)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한국계 배터리 업체들이 선전한 데 비해 일본계 및 중국계 업체는 부진했다.
작년 1~8월 점유율이 27.1%로 1위를 기록했던 중국 CATL은 15.5GWh(24.0%)로 역성장하며 2위에 머물렀다. 지난해 23.3%로 2위였던일본의 파나소닉도 3위는 12.4GWh(19.2%)로 3위로 밀렸다.
SNE리서치는 한국계 3사의 성장세에 대해 각 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 모델의 판매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LG화학은 주로 테슬라 모델3(중국산), 르노 조에(ZOE), 포르쉐 타이칸 등의 판매 호조가 성장세를 이끌었고, 삼성SDI는 아우디 E-트론, 포드 쿠가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BMW 330e 등, SK이노베이션은 기아 니로 EV와 현대 포터2 일렉트릭, 소울 부스터 등의 판매 호조가 사용량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는 설명이다.
올해 1∼8월 차량 등록된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64.7GWh로 지난해 동기(71.8GWh) 대비 9.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SNE리서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상반기 전기차 수요가 감소한 것이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8월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10.8GWh로, 작년 동기(7.7GWh) 대비 41.3% 증가했다. 8월 한달 전기차용 배터리 사용량은 CATL이 2.8GWh로, LG화학(2.4GWh)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SDI와 SK이노베이션은 0.6GWh, 0.5GWh로 연간 누적 점유율 순위와 같이 각각 4위와 6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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