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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증시, '트럼프 상태 호전' 소식에 상승

기사등록 : 2020-10-05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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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라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COVID-19) 감염 소식에 지난주 나타났던 안전자산 쏠림 현상이 5일 완화되고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다는 소식에 세계증시와 위험자산이 상승하고 있다.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유럽장 초반 0.4% 상승 중이며, 미국 S&P500 및 나스닥100 주가지수선물도 각각 0.54% 및 0.77% 오르고 있다.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600 지수도 0.7% 상승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5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트럼프 대통령은 월터 리드 육군의료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그의 치료를 담당하는 의료진은 그의 상태가 호전되고 있으며 이르면 5일 백악관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이보다 심각할 수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올해 74세로 고령인 데다 과체중이어서 취약군에 속하는 데다 코로나19 중증 환자들에게 처방되는 덱사메타손과 스테로이드로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러한 우려가 더욱 확산되고 있다.

11월 3일 미국 대통령 선거를 한 달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서 시장 변동성이 증폭되고 대선 결과를 예측하기가 더욱 어려워졌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지난주 금요일 1주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도이치방크의 전략가들은 "트럼프 감염 소식 후에 진행된 여론조사가 거의 없어, 감염 소식이 트럼프 대선 캠프에 악재가 될지 호재가 될지 판단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4일 발표된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 달 새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격차를 훨씬 넓히며 앞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에서 코로나19 재확산세가 가파르게 유지되며 각국에서 지역적 봉쇄조치가 부활하고 있는 것도 투자자들에게 불안감을 안겨주고 있다. 체코는 30일 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프랑스 수도 파리와 인근 지역 일대를 가리키는 '그랑 파리'는 6일부터 코로나19 경계태세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될 예정이다.

이날 발표된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유로존의 서비스부문이 위축세를 보이며 민간경기 확장세가 악화됐음을 가리켰다.

상품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곧 퇴원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국제유가가 2% 이상 급등하고 있다. 노동자 파업으로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사 에퀴노르의 4개 유전에서 생산이 중단됐다는 소식도 유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외환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와 미국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책에 대한 새로운 소식을 기다리며 미달러가 큰 변동성을 보이지 않고 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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