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스시코=뉴스핌]김나래 특파원=올해 들어 발생한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불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피해 면적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이는 남한 면적의 16%가 소실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스토가 로이터=뉴스핌] 김사헌 기자 = 2020년9월28일 나파밸리 주민 매슈 리바드 씨와 아만다 크리안 씨가 나파카운티의 마을 캘리스토가를 뒤덮은 '글래스 파이어'의 잉걸불을 보며 가리키고 있다. herra79@newspim.com |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소방국은 올해 8300건의 산불이 발생했고, 피해 면적은 모두 400만에이커(1만618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올해 캘리포니아주 산불 피해 규모는 역대 최대다. 종전 기록인 2018년 피해 면적의 두배를 넘어선 수치를 기록했다.
산불에 따른 인명과 재산 피해도 상당했다. 산불로 사망한 사람이 현재까지 최소 31명, 파손된 가옥과 건물 등 재산 피해는 모두 8687동에 달한다.
현재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3개의 대형 산불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지난달 27일 와인 산지로 유명한 나파 지역이 심각한 상태다. 이 지역에서 발화한 '글래스' 산불로 와이너리가 피해를 입고 있다. 현재까지 나파 카운티의 17개 와이너리에서 산불 피해가 발생했으며, 양조장 215곳에 대피 명령 또는 대피 경보가 내려졌다.
나파밸리의 채토 보즈웰, 스털링 등 유명 와이너리 등도 피해를 입었다. 이처럼 산불이 계속되자 와이너리는 연기 피해에 견딜 수 있는 품종의 포도를 주말에 계속 수확했지만, 일부 연기에 크게 노출된 포도 재고는 폐기 처분해야 하는 상황이다.
소방국은 "올해 산불 사태는 여전히 끝나지 않았고 앞으로도 산불이 계속 발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우려했다.
이같은 산불은 기후변화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로이터통신은 2010년부터 2017년까지 캘리포니아주에 가뭄이 계속되며 수백만 그루의 나무가 소실된데다, 이로 인해 숲은 산불이 발화하기가 좋은 불씨가 됐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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