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 자= 글로벌 외환시장 전문가 다수는 최근의 미국 달러 강세가 단기로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대선까지 달러화는 변동성을 보인 후 약세로 전환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달러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6일 로이터통신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5일까지 약 80명의 전략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4분의 3에 해당하는 54명은 달러 강세가 3개월 안에 그친다고 응답했다.
전략가 13명은 달러 강세는 이미 끝났다고 답했다. 달러 강세 기조가 3개월 이상 이어질 것으로 내다본 전문가는 21명에 불과했다.
미 달러화 가치가 단기적으로 2% 상승, 혹은 2% 하락한다고 응답한 비중은 거의 반반으로 나타났다.
소시에테제네랄의 수석외환전략가 키트 주크스 씨는 "앞으로 한 달 정도 달러화 전망은 미 대선 때문에 어지럽다"며, "앞으로 몇 주 동안은 달러화가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혜를 입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번 조사에서 외환전략가들은 미 달러화가 올해 안에 3% 가치가 떨어지고, 내년에도 회복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은 내년 유로화 전망에 달러화 약세를 반영했다. 지난달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가치가 2% 떨어졌는데, ECB는 3개월 안에 유로화 대비 달러 가치가 1.18달러, 내년에는 2.5% 가치가 떨어진 1.21달러에 거래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미 달러화는 여전히 대표적인 안전자산이고, 세계 투자자들과 정부·중앙은행들의 예비통화 수요로 약세는 제한적일 것이란 의견도 많다.
라보뱅크의 제인 폴리 외환부문 전략헤드는 "달러는 본질적인 특성과 유동성 때문에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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