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북한군에 의해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A씨 사건으로 남북 간 긴장이 높아졌지만 전반적인 한반도 위험도엔 별다른 변화가 없다는 한 국제 연구기관의 분석이 제기됐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벨기에에 본부를 둔 국제분쟁 전문 연구기관 국제위기그룹(ICG)은 최근 '9월 위기감시' 보고서를 통해 "9월 한 달 동안 한반도 상황의 전반적인 위험도에는 별다른 변화가 없다"고 진단했다.
이 기관은 지난 6월 북한이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하는 등 대남 압박을 강화했을 당시에는 "남북관계 긴장이 상당히 높아졌다. 한반도 정세가 악화됐다"고 평가한 바 있다.
북한에서 피격된 우리 어업지도선 공무원의 시신을 수색중인 해경 [사진=뉴스핌 DB] |
이후 공무원 피격 사건 등에도 불구, 3개월 연속 한반도 위험도에 '특별한 변화가 없다'고 평가한 것이다.
다만 이 기관은 "사실상 서해 남북 해상 경계에서 북한이 한국 공무원을 사살하고 도발적 행동을 강화할 것이란 우려가 증대했다"며 "한국이 숨진 공무원의 시신을 수색하는 과정에서 북측 영해를 침범하고 있다며 북한 측은 긴장 고조를 경고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달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공무원의 총격 살해 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는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한편 ICG는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 75주년인 오는 10일 무기 실험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기관은 "북한이 열병식을 통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포함한 최신무기를 선보이거나 실험할 수 있다"며 "지난해 12월 예고한 새로운 전략무기를 아직 선보이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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