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의 코로나19(COVID-19) 일일 확진자가 7만명에 육박하는 가운데, 가파른 확산세 속에서도 크게 늘지 않던 일일 사망자까지 500명대로 급증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에 따르면, 스웨덴 스톡홀름 현지시간 6일 오전 기준으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가 363만9898명으로 하루 동안 6만9980명, 누적 사망자는 19만2275명으로 538명 늘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그래프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일일 신규 확진자는 3월 중순부터 급증해 3월 27일 경부터 4월 13일 경까지 3만명을 훌쩍 웃돌다가 이후 2만명 대로 내려서면서 점차 줄었다. 이어 4월 말부터 2만명 밑으로 한층 내려선 후 5월 11일부터 대체로 1만명을 밑도는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6월 들어 유럽 각국이 서서히 경제활동을 재개하고 7월 1일부로 한국 등 역외 안전 국가들에 국경 문을 열고 있는 가운데서도 국지적 확산으로 일시 급증하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규 확진자가 5000명 내외에서 등락을 지속해 왔다.
하지만 8월 들어 스페인과 프랑스 등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젊은이들 사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느슨해지며 유럽의 일일 확진자가 1만명대로 크게 늘었고, 같은 달 22일경부터 2만명 내외 수준을 보이다가 8월 말경부터 2만~3만명대에 이어 4만~5만명대까지 진입하며 3월말~4월 중순의 정점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이에 유럽 각국에서 부분 봉쇄조치가 부활하고 있다. 체코는 30일 간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프랑스 수도 파리와 인근 지역 일대를 가리키는 '그랑 파리'는 6일부터 코로나19 경계태세가 최고 수준으로 격상됐다.
국가별로 스페인이 81만3412명으로 하루 만에 2만3480명 늘며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콜롬비아, 페루에 이어 아르헨티나를 제치고 7번째로 올라섰다.
이어 프랑스가 62만4274명으로 하루 동안 5104명, 영국은 51만5571명으로 1만2593명, 이탈리아는 32만7586명으로 2257명, 독일은 30만3258명으로 2639명, 네덜란드는 14만321명으로 4572명, 루마니아는 13만7491명으로 3426명, 벨기에는 13만2109명으로 1968명 늘었다. 이날 폴란드(10만2080명)가 10만명을 넘어섰다.
이 외 스웨덴이 9만명대, 체코가 8만명대, 포르투갈이 7만명대, 오스트리아가 4만명대, 아일랜드·헝가리가 3만명대를 기록했고 이날 덴마크가 3만명대에 진입했다. 이어 불가리아가 2만명대를 유지했고 그리스가 이날 2만명을 넘었다. 크로아티아·노르웨이·슬로바키아·핀란드는 1만명대에서 계속 늘고 있다.
사망자는 영국이 4만2369명으로 여전히 유럽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 전 세계에서는 미국과 브라질, 인도, 멕시코에 이어 5번째다.
이어 이탈리아(3만6002명), 프랑스(3만2299명), 스페인(3만2225명), 벨기에(1만78명), 독일(9546명) 등에서도 매일 사망자가 발생하고 있다.
유럽질병예방통제센터(ECDC)가 발표한 유럽연합(EU)·유럽경제지역(EEA)·영국의 2주 간 인구 10만명 당 코로나19 확진자 동향 [자료=ECDC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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