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가 오는 10일로 예정된 북한의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과 관련해 "북한이 행사 준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7일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에 제출한 '2020 국정감사 업무보고'를 통해 "미사일 관련 시설 내 인원 및 차량 활동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5년 9월 9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기념일(9.9절) 70주년 열병식에서 인민군 장갑차 부대의 모습. [사진=북한중앙TV] |
앞서 국내외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이 열병식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혹은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신무기를 공개할 가능성이 있다. 체제 결속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국내외에 과시용으로서다. 이를 두고 한미 군 당국은 북한군 동향을 면밀하게 살피고 있는 상황이다.
다만 국방부는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식별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영변 5MWe 원자로가 장기간 가동정지 상태로 지속되고 있고, 풍계리 핵실험장 주변에서도 특이 활동이 식별되지 않았다"며 "북한은 열병식 이전에 집중호우·태풍 피해복구를 마치기 위해 황해·강원·함경도 지역에 대규모 병력과 장비를 투입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그러면서 북한이 지난달 말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격 사망 사건과 관련해 대남 상황관리를 시도하고 있다고도 밝혔다. 아울러 미국, 중국, 러시아 등 주변 국가와도 상황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방부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달 25일 우리 정부의 책임 규명 요구 하루 만에 통지문을 통해 유감을 표명했다"며 "지난달 12일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에 대한 답신을 통해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표명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지난 2015년 9월 9일 북한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북한 정권수립기념일(9.9절) 70주년 열병식. [사진=북한중앙TV] |
다만 서욱 국방부 장관은 이날 국감 인사문에서 "북한이 비록 사과와 재발방지를 표명했지만, 우리 정부의 공동조사요구에는 응하지 않은 채 우리 해역에서의 정당한 수색작전을 위협하는 등 군사적 긴장이 지속 유지되고 있다"고 우려하기도 했다.
이어 "북한은 대미비난은 자제하면서 미국 주요 인사의 대북협상 관련 발언 및 밥 우드워드의 '격노(Rage)' 책자 보도에 대해 침묵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며 "중국과도 북한 정권 수립 72주년(9월 9일)과 국경절(10월 1일)에 상호 축전을 교환하면서 전통적 우호관계를 과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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