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산업통상자원부가 관할하는 전기차 충전기 운영관리가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7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김경만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산업부가 설치·관리하는 전기차 충전기에서 해마다 1650여건의 고장 및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5년간(2016-2020) 고장 및 장애 건수는 총 4261건으로, 2017년 202건 수준이었지만 본격적으로 충전기가 설치된 2018년에는 1659건에 달했다. 2019년에도 2018년과 비슷한 1654건이 발생했고, 올해는 현재까지 총 746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5년간 전기차 충전기 고장발생 현황 [자료=김경만 의원실] 2020.10.07 jsh@newspim.com |
고장 및 장애 사유로는 기계적 결함으로 충전불가 및 중수리를 요하는 고장이 총 1189건으로 28%에 달하며, 통신오류, 부품 교체 등 즉시 조치가 가능한 장애는 3072건으로 72%를 차지했다.
산업부는 충전기 고장보수 비용으로 월평균 1500만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해마다 문제가 발생하는 충전기 수리를 위해 약 1억8000만원이 투입되는 셈이다.
한편, 현재 산업부 산하 한국전력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전기차 충전기는 총 8630기다. 일반인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다중이용시설에 설치된 공용 충전기 1535기, 아파트 단지 등에 설치되어 입주민이 사용하는 부분 공용 충전기 6391기, 한전의 업무용으로 사용되는 업무용 충전기 704기 등이다.
김경만 의원은 "전기차 충전기의 안정성은 친환경 전기차 보급, 확산에 필수불가결한 사항"이라며 "산업부는 전기차를 이용하는 국민편의 증진을 위해서라도 잦은 고장 원인을 명확히 파악하고, 충전기 관리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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