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4홀 연속 버디를 했는데, 그 첫 버디가 롱퍼트였다. 그게 들어간 것이 도움이 됐다."
김세영(27·미래에셋)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뉴타운스퀘어의 애러니밍크 골프클럽(파72·6831야드)에서 열린 시즌 3번째 메이저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총상금 430만달러) 2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2개를 묶어 5언더파 65타를 써냈다.
김세영이 메이저 첫승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사진= 뉴스핌 DB] |
중간합계 4언더파 136타를 기록한 김세영은 공동2위인 다니엘 강(미국, 3언더파)을 1타 차로 제치고 리더보드 최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김세영은 캐리 웹(2001년) 등이 세운 대회 9홀 최소 타수 타이 기록도 작성했다.
김세영은 LPGA투어와의 공식인터뷰에서 선두 비결을 후반4연속 버디로 들었다.
그는 "4홀 연속 버디를 했는데, 그 첫 버디가 10m 가량의 롱퍼트였다. 그게 들어간 것이 도움이 됐다.
김세영은 후반 4번홀(파4)에서 10m 거리의 첫 버디에 성공한뒤 5번홀(파3)에서 1m 버디퍼트, 6번홀(파4)에선 3m 버디퍼트, 7번홀(파4)에선 1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버디 4개를 몰아치는 등 후반전서 버디6개로 단독선두로 도약했다.
김세영은 지난 2015년에 LPGA 투어에 데뷔,10승을 올렸지만 아직 메이저 우승은 없다.
그린 적중률 94.4%, 페어웨이 안착률 71.4%, 퍼트는 30개였다. 이날 김세영은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후반 4연속 버디를 하는 등 순위를 끌어 올렸다. 11번홀과 12번홀(파4)에서 보기를 한 뒤 16번홀(파5)서 첫 버디를 캐내 전반을 마무리 한 그는 후반 첫홀인 1번홀(파4)에서 다시 버디를 추가했다. 이후 4번홀부터 7번홀까지 내리 4연속 버디를 한뒤 마지막 집중력 높은 9번홀(파5)서의 버디로 선두를 차지했다.
후반에 기록한 9홀 29타로 대회 타이 기록을 써낸 김세영은 "후반(1~9번)에서는 바람이 불었다가 안 불었다가 했다. 안 불었을 때 거리가 짧게 남아서 핀을 바로 공격할 수 있었다. 전반(10~18번)에서는 바람이 굉장히 많이 불어서 롱아이언으로 핀을 공격하기 어려웠다. 계속 핀을 피해 다니다가 3퍼팅을 해서 보기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김세영은 "세컨샷이 잘 돼서 버디 기회를 만들었던 것이 잘 된 포인트인 것 같다. 또 그 기회를 롱퍼팅과 숏퍼팅으로 모두 잘 마무리한 점도 좋았다. 언제나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할 준비가 돼있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회를 끝내고 한국에 가는 김세영은 "가족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으니 기쁜 마음으로 가려고 한다. 한국은 지금 가을이라 날씨가 너무 좋다. 일단 (날씨를 즐기기) 위해선 잘 하고 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뒤를 이어 전인지(26·KB금융그룹)가 선두와 3타차 공동11위(1언더파), 박인비(32·KB금융그룹)는 이븐파를 기록해 공동14위에 자리했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는 2타차 공동6위(2언더파 138타)다.
전인지는 "최근에 드라이브샷 비거리가 늘었다. 물론 거리를 내는 것도 중요하지만 페어웨이를 잘 지키고, 그 지점에서 핀을 잘 공략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 어떻게 보면 메이저 코스 세팅이 어느 한 샷만 잘 한다고 해서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린 주변에서의 숏게임 능력도 필요하고, 그린 언앤다운도 심한 편이기 때문에 선수의 여러 능력을 테스트하는 곳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양희영은 공동19위(공동19위), 박성현은 공동24위(2오버파)를 기록했다. 메이저 대회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 이미림은 경기 도중 부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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