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김용석 기자 = 안나린이 무빙데이에서 'KLPGA 데뷔 첫 우승'을 사실상 굳혔다.
안나린(24·문영그룹)은 10일 세종시 세종필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오텍캐리어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7타를 줄여 중간합계 16언더파 135타로 선두를 확고히 했다.
버디 성공후 캐디와 기뻐하는 안나린. [사진= KLPGA] |
데뷔 첫 우승 가능성을 부풀린 안나린. [사진= KLPGA] |
코스를 바라보는 고진영. [사진= KLPGA] |
안나린은 무려 버디 8개(보기1개)를 몰아쳤다. 16언더파 135타로 2위 고진영을 10타차로 제쳤다. 2위 고진영은 이날 이븐파에 그쳐 격차가 벌어졌다.
이날 안나린은 고진영, 박결 등과 1라운드를 출발했다. 세계 1위 고진영과 함께 티샷 했지만 안나린은 흔들림 없었다.
첫홀부터 2연속 버디(파4 1번홀, 파5 2번홀)를 한 그는 3연속 버디(파4 7번홀, 파3 8번홀, 파4 9번홀)로 전반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선 11번홀(파5)에서 다시 한타를 줄인뒤 2연속 버디(파4 13번호르 파5 14번홀)를 캤다. 17번홀(파3)에서 유일한 보기를 한뒤 마지막 18번홀(파4)은 파로 마무리했다.
안나린은 전날 그가 말한대로 '지키는 플레이'로 2위와의 격차를 밝혔다.
'혼자만의 플레이'를 하듯, 집중력을 보인 그는 그 이유를 '거리감 향상'으로 들었다. 그동안 4년간 우승과 인연이 없었지만 안나린은 그의 말대로 퍼팅 미스가 별로 없었다.
그 이유에 대해 안나린은 "올해 들어 조금 더 정교해졌다고 느낀다. 내가 생각해도 거리감이 좋아졌다. 미스를 줄였더니 찬스가 생기는 것 같다. 컨택을 중요시하는데 이게 전보다 휠씬 좋아졌다. 퍼팅감과 샷감이 어제와 오늘 모두 좋았다. 오늘은 어제보다 쉬웠다. 무엇을 해도 되는 날이었다"고 밝혔다.
대회전 부모님과 코치가 "네 플레이만 하라"고 말한대로 집중했다.
안나린은 "세계1위 고진영과 같이 친다는 생각을 별로 안했다. 집중했다. 초반부터 흐름을 잘 탔다"고 설명했다.
최종일에 대해 그는 "만약 우승하게 된다면 두손을 번쩍 들 것 같다. 하지만 어떠한 것에도 휘둘리지 않고 내 상황에 맞춰 하겠다. 최종라운드에 비록 타수 차가 많이 나더라도 어떻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나의 플레이에 더 집중하겠다"라고 했다.
10타차 선두로 최종일을 맞이하는 그는 "오늘도 연습하려 가야죠"라는 말을 남겼다.
안나린과 고진영의 뒤를 이어 공동3위(4언더파)엔 임희정과 첫날 선두를 한 박결, 단독5위(3언더파)는 유해란. 공동6위(2언더파)에는 김효주, 최혜진, 오지현, 장하나, 하민송이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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