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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보] '자위적 전쟁억제력' 천명한 김정은...南 향해선 "두 손 마주잡길"

기사등록 : 2020-10-10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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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핵 보유 정당성 강조..."자위적 정당방위 수단"
대남 유화 메시지도..."보건 위기 극복하고 손 잡자"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겠다"면서 핵 무기 보유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했다. 한편으로는 "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되면 남녘 동포들과 두 손 마주잡는 날이 오길 바란다"면서 유화적인 메시지를 남겼다.

김 위원장은 10일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참석했다. 회색 정장과 넥타이 차림으로 단상 앞에 선 김 위원장은 30분 가까이 인민들을 향해 연설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육성연설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남한을 언급하며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두손 마주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TV 유튜브 영상 캡처] photo@newspim.com 20.10.10

◆김정은, 핵무기 정당성 강조..."北 겨냥한 군사세력엔 철저한 응징"

김 위원장은 "적대세력들에 의해 가중되는 핵 위협을 포괄하는 모든 위험한 시도들과 위협적 행동들을 억제하고 통제 관리하기 위해 자위적 정당방위 수단으로서의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핵 무력의 정당성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 전쟁 억제력이 경코 남용되거나 선제적으로 쓰이지는 않을 것이지만, 어떤 세력이든 우리를 겨냥해 군사력을 사용하려 든다면 가장 강력한 공격적인 힘을 선제적으로 총동원해 응징하겠다"고 강도 높게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 당은 강력한 군사력으로 나라의 주권과 우리 영토의 믿음직한 안전을 보장하며 국가와 인민의 영원한 안녕과 평화와 미래를 수호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력한 최신 무기들로 장비한 혁명무력이 있기에 그 어떤 침략세력도 절대로 신성한 우리 국가를 넘볼 수 없다"고 외쳤다.

인민군을 향해 '감사한다'는 말을 반복하기도 했다. 그는 "오늘 영광의 순간이 전국의 수많은 당원 동지들과 노동 계급, 혁명 장병들의 보이지 않는 헌신에 의해 지켜지고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특히 올해 예상치 못한 방역전선과 자연재해 복구 전선에서 인민군 장병들의 헌신은 감사의 눈물 없이는 대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피해복구건설 임무를 완수하고도 평양행을 택하지 않고 다른 피해복구 지역으로 발걸음을 돌린 수도당원사단 전투원들에게도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을 맞아 평양 김일성 광장에서 육성연설을 했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남한을 언급하며 "보건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두손 마주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TV 유튜브 영상 캡처] photo@newspim.com 20.10.10

◆南 향해서는 유화 메시지..."보건 위기 극복하고 두손 마주잡길"

김 위원장은 연설 중간 남한을 향해 유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면서 "보건(코로나19)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두손 마주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북한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한 명도 없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무엇보다 우리 인민 모두가 무병 무탈해서 정말 감사하다"면서 "한 명의 악성비루스(코로나19) 피해자도 없이 모두가 건강해주셔서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또 "우리가 여기 오기까지는 정말 쉽지 않았다. 수없이 많은 격난들을 이겨내야 했다"면서 "지난 75년이 다 그래왔지만 특히 올해는 한 걸음마다 엄청난 고전과 장애로 인해 참 힘겨웠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그 모든 것을 용감히 이겨내고 자랑스러운 떳떳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라면서 "이는 우리를 괴롭히고 막은 온갖 재난이 제압되고 정의로운 투쟁목표들이 빛나게 달성됐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인민들을 향해 외쳤다.

한편 이날 열병식 행사 장면은 오후 7시부터 조선중앙TV를 통해 녹화방송으로 방영됐다. 북한은 앞서 새벽 일찍 열병식을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onew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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