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1 15:10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11일 서훈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상임위원회 회의를 열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창건일 기념 열병식에서 밝힌 '대남 유화메시지'를 분석했다.
청와대는 이날 "NSC는 오전 10시30분에 소집됐다"며 "상임위원들은 환경이 조성되는 대로 남북관계를 복원하자는 북한의 입장에 주목하면서 향후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관계부처들이 조율된 입장으로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날 김 위원장은 열병식 연설에서 "사랑하는 남녘 동포들에게 따뜻한 마음을 보낸다"며 "보건 위기가 극복되고 굳건히 두 손을 마주잡는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남북 교착국면이 장기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화해의 손짓을 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단 NSC는 북한이 해수부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한 우리 측 공동조사 제의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는 점 등 이른 판단은 자제하는 모양새다.
청와대는 "상임위원들은 서해상 우리 국민 사망사건이 조기에 규명될 수 있도록 우리 측 제안에 북측이 전향적으로 호응해 줄 것을 촉구했다"고 했다.
아울러 상임위원들은 북한이 이번 열병식에서 공개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에 대해서도 전략적 의미와 세부사항에 대해 계속 분석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북측의 신형 전략무기에 대비한 우리의 방어 능력도 점검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이날 상임위원회 회의에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 서욱 국방부 장관을 비롯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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