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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트럼프 광고 속 내 발언, 보건 관료 칭찬한 것...맥락 벗어났다"

기사등록 : 2020-10-12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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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우치 성명 "공직 생활 내내 특정 정치 후보 지지한 적 없어"
백악관 "파우치 박사 입에서 나온 말.. 상원 청문회서도 언급"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 미국 백악관 코로나19(COVID-19) 대응 태스크포스(TF) 소속이자 최고 감염병 권위자인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이 자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선거 광고에 출연하기로 합의한 바 없으며, 자신의 과거 발언을 짜깁기 해 인용한 것에 대해 "맥락에서 벗어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이 23일(현지시간) 미 상원의 코로나19 청문회에 출석, 답변하고 있다. 2020.09.24 [사진=로이터 뉴스핌] 

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우치 소장은 이날 성명을 내고 "공무원으로써 50년 가까이 일하면서 나는 특정 정치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없다"며 "공화당 선거 캠페인 광고에서 나의 허락 없이 발췌해 인용한 수 개월 전의 내 발언은 포괄적인 맥락에서 벗어났다"고 말했다.

약 30초 분량의 트럼프 대통령 선거 광고에는 "나는 그 누가 이보다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상상할 수 없다"는 파우치 소장의 과거 발언이 인용됐는데, 이는 마치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칭찬하는 듯한 뉘앙스여서 주목됐다. 파우치 박사는 이러한 자신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것이 아닌 연방 공중보건 공무원들의 노고를 칭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팀 멀터 트럼프 재선캠프 대변인은 성명을 내고 파우치 소장의 발언이 "직접 그의 입에서 나온 정확한 발언"이었다면서 "파우치 소장은 최근 상원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사태 초기부터 코로나19 바이러스 대응에 진지했고 조속히 대응해 많은 생명을 구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고 반박했다.

파우치 소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면에서 줄곧 엇박자를 내왔다.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유권자의 과반수는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미 존스홉킨스대가 집계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각으로 12일 오전 7시 23분 기준 미국 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776만명에 육박한다. 사망자 수는 21만4761명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많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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