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8월 통합·관리재정수지가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고용충격을 막기 위한 지출보다 세정지원 종료로 인한 수입이 더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다만 1~8월 누계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12일 기획재정부가 발간한 '재정동향 10월호'에 따르면 8월 총수입은 37조400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조8000억원 늘었다. 이 중 국세수입은 24조원으로 같은 기간 3조8000억원 증가했고 세외수입과 기금은 각각 1조6000억원, 11조8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요항목별 진도율(2020년 1~8월 누계) [자료=기획재정부] 2020.10.12 onjunge02@newspim.com |
세목별로는 법인세가 9000억원 소득세와 부가가치세가 각각 3조2000억원, 5000억원 늘었다. 8월 세수는 코로나19 경제위기로 1~6월 납기연장된 세금 중 4조3000억 원이 8월에 걷히면서 늘었다. 또 수출감소로 인해 부가세 환급이 줄어든 것도 영향을 줬다.
8월 총지출은 32조7000억 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2조원 증가했다. 이에 따라 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4조7000억 원 흑자,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2조10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7월에 이어 2개월 연속 흑자다. 다만 전월대비 흑자 폭(통합재정수지 14조4000억원·관리재정수지 12조4000억원 흑자)은 줄었다.
1~8월 누계로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총수입은 317조8000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8조8000억원 줄었다. 국세수입은 192조5000억원으로 같은 기간 17조원 줄었다. 다만 국세수입 감소분 중에서 7조5000억원은 세정지원에 의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실제 누계세수는 9조5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관리재정수지도 1~8월 누계로는 각각 70조9000억원, 96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특히 1~3차 추가경정예산안(추경) 집행으로 8월 말 기준 국가채무는 794조1000억원으로 전월보다 13조1000억 원 증가했다. 국가채무 증가분의 대부분은 국고채 잔액 증가분(13조원)이다.
기재부는 연말 재정수지와 국가채무는 4차 추경 전망 수준으로 관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재부가 발표한 올해 재정전망에 따르면 관리재정수지가 118조6000억원 적자를, 국가채무는 846조9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8월 누계 기준 세입 진도율은 세정지원 효과를 제외할 경우 71.5%로 최근 5년 평균대비 높다"며 "연말까지 예상한 만큼 세금이 걷힐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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