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대웅제약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후보물질로 개발중인 구충제 'DWRX2003(성분명 니클로사마이드)'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임상 1상시험을 승인받았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임상시험은 건강한 피험자를 대상으로 충남대병원에서 진행된다. 회사는 이달 내 투여를 시작할 예정이다. 임상시험에서는 니클로사마이드 또는 위약(가짜약)을 무작위로 배정해 이중 눈가림, 위약 대조, 단회 투여 방식으로 안전성과 혈중 약물 농도 유지를 확인하게 된다.
대웅제약 외관. [사진=대웅제약] |
대웅제약은 앞서 인도, 필리핀에서도 코로나19 치료제의 임상 1상을 진행하며 글로벌 개발을 가속화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건강인을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첫 투약 그룹에서 안전성을 확인했고 두 번째 그룹에 대한 임상시험을 순조롭게 진행중이다. 필리핀에서는 코로나19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해 안전성 및 치료효과를 동시에 탐색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 1상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다국가 임상 2∙3상에 진입할 계획이며, 2상 결과를 확보하면 즉시 조건부허가 및 긴급사용을 신청할 예정이다.
니클로사마이드는 현재 구충제로 사용되고 있다. 입으로 투여하면 체내 흡수율이 낮아 대웅제약은 이를 보완하기 위해 근육주사제로 개발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를 제거해 바이러스의 증식을 막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빠른 시일 내에 코로나19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도록 1상 결과를 확보하는 동시에 임상 2, 3상 IND를 준비하는 등 임상시험 가속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다"라며, "대웅제약은 전세계 코로나19 환자의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니클로사마이드, 카모스타트 등 치료제 개발에 힘쓰는 한편 바이러스성 감염질환에 대한 연구개발을 확대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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