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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家, 두산퓨얼셀 지분 증여 해법찾기…"4세 지분 팔고 3세는 증여"

기사등록 :2020-10-12 16:16

10.09% 블록딜에 박정원 회장 등 4세만 참여
박용만 회장 등 3세 지분은 무상증여할 듯
사재출연 5737억원 규모..정상화 3,4세 합심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두산그룹 정상화를 위해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오너가 4세 경영진들이 발 벗고 나섰다.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등 오너가 3세가 보유한 두산퓨얼셀 지분을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 위해 자녀들인 4세 경영진들의 지분을 팔아 자금을 마련한 것. 두산그룹 정상화를 위해 3,4세 경영진들이 합심하는 모습이다.

12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지난 6일 두산퓨얼셀 지분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에 나선 오너일가는 모두 박정원 회장을 비롯한 4세 경영진들이었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왼쪽)과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제공=두산그룹) 2020.10.12 syu@newspim.com

지난 8일 두산퓨얼셀이 공시한 내용에 따르면 블록딜에 참여한 특수관계인은 박정원 회장을 비롯해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 ▲박혜원 오리콤 부회장 ▲박진원 두산메카텍 부회장 ▲박석원 ㈜두산 부사장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박형원 두산밥캣 부사장 ▲박인원 두산중공업 부사장 ▲박서원 두산매거진 대표 ▲박재원 두산인프라코어 상무 10명이다.

박정원 회장 등 10명은 이들이 보유한 퓨얼셀 지분 총 31.57% 중 10.09%(560만주)를 팔아 현재 21.48%의 지분이 남았다. 퓨얼셀 2대주주인 박정원 회장이 가장 많은 1.80%(100만427주)를 팔았다. 이에 따라 박 회장의 지분은 7.38%에서 5.58%로 낮아졌다.

특이한 점은 이번 블록딜에 두산 3세 오너일가는 참여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두산퓨얼셀 지분은 두산 3세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4.24%), 박용성 전 두산그룹 회장(3.46%),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3.42%)도 가지고 있다.

두산 3세가 블록딜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3세들이 가지고 있는 지분은 무상증여 지분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자녀들이 보유한 지분을 팔아 부모의 지분을 무상증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셈이다. 무상증여 금액은 약 5737억원 규모다.

블록딜에 참여한 박정원·지원·혜원씨는 고 박용곤 명예회장의 자녀고, 박진원·석원씨는 박용성 전 회장의 자녀, 박태원·형원·인원씨는 박용현 이사장의 자녀, 박서원·재원씨는 박용만 회장의 자녀다.

현재 퓨얼셀의 오너일가 지분은 모두 33.37%. 무상증여 예정인 지분은 23%다. 남은 10.37%는 이번 블록딜에서 매각을 시도하고 남은 지분이다. 오너일가는 앞서 10.09%의 지분을 팔아 2000억원 가량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대출금 상환에는 부족한 것으로 알려져 있어 추가 매각 여부가 남았다.

두산 오너일가는 지난달 4일 보유지분 23%를 두산중공업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책임경영 차원에서 사재출연을 결정한 것. 현금이 투입되는 것은 아니지만 회계 상 자본 증가 효과가 있어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이 올 상반기 기준 339%에서 240%로 하락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재계 관계자는 "두산중공업 재무구조 개선 지원을 위해 오너일가가 보유한 남은 지분도 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재매각 등 여러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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