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 산둥(山東)성 해변 관광도시 칭다오(靑島)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 6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중국이 확진환자에 포함하지 않는 무증상 감염자 6명을 합치면 10명이 넘는 수치다.
중국에서 본토 확진자가 나온 것은 8월 16일 '제로(0명) 발생' 이후 58일 만에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가을에 접어들어 기온이 내려가면서 우려했던 재 발생이 본격화하는게 아닌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칭다오 위생건강위원회(위건위)는 11일 밤 11시(현지시간) 현재 코로나 확진환자가 6명이 발생했으며, 6명의 무증상 감염자가 나타났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칭다오의 이번 코로나19 확진 환자들과 무증상 감염자는 전부 칭다오의 한 흉부과 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칭다오 시 당국은 전날 이 흉부과 병원과 관련 있는 무증상 감염자 3명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시 당국은 밀접 접촉자와 병원 의료진, 환자 등 377명에 대해 검사를 진행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산둥성 칭다오에서 57일 동안의 제로 발생 기록을 깨고 58일 만에 코로나19 확진 환자 6명이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베이징의 지하철역에서 역무원들이 방역 점검을 하고 있다. 2020.10.12 chk@newspim.com |
검사 결과 9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 가운데 4명이 확진 환자로 판명됐다. 이와함께 기존의 무증상 감염자 3명중 2명이 나중에 기침 발열 등의 증상을 보이면서 확진 환자로 전환됐다.
중국은 코로나19 진단시 우리나라 및 기타 국가, 세계보건기구(WHO) 기준과 달리 코로나19 핵산 검사에서 양성 진단이 나와도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없는 무증상 감염자는 확진환자로 분류하지 않고 있다.
칭다오 당국은 12일 긴급대응 시스템을 발동해 코로나 19 방역 대응 단계를 격상하고 공공장소 등에 대한 이동및 생활 통제를 강화하고 나섰다.
중국은 10월 1일~8일 추석 및 국경절 장기 연휴를 맞아 인구 6억명이 이동하는 장기 연휴를 보냈다. 이기간중 칭다오 방문 유커(관광객)들은 베이징 및 인근 성시 주민을 포함해 모두 446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베이징시 코로나19 방역당국은 언론 발표회에서 산둥성 칭다오로 가는 여행이나 출장 등을 삼가하라고 건의했다.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