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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V,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올랐다…출시 한달만에 사용자 800만명

기사등록 : 2020-10-13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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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중 하나인 카카오TV가 넷플릭스 대항마로 떠올랐다. 꾸준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으로 출시 한 달만에 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쾌조를 보이고 있다.

◆ 카카오TV,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부…사용자수 800만명 돌파

카카오그룹의 종합 콘텐츠 계열사 카카오M은 지난달 1일 카카오TV 출범과 동시에 오리지널 콘텐츠를 첫 공개했다. MBC '놀면 뭐하니?'의 싹쓰리로 활동하며 큰 사랑을 받은 이효리가 오리지널 콘텐츠 예능 '페이스 아이디'에 출연을 확정지어 시선을 사로잡았다.

'페이스 아이디'는 스타의 스마트폰을 통해 그들의 일상을 엿보는 신개념 모바일 라이프 리얼리티로, 이효리의 소소한 일상이 공개됐다. 당초 4회로 예정됐던 이효리 편은 큰 사랑을 받아 3회 연장해 총 7회 에피소드로 구성을 변경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카카오TV에서 선보이는 오리지널 콘텐츠 [사진=카카오TV] 2020.10.13 alice09@newspim.com

회차를 늘린 만큼, 조회수 역시 급상승했다. 지난달 7일 공개된 2회는 일주일 만에 무려 480만 조회수를 넘겼다. 또 1일카카오TV를 통해 콘텐츠를 처음 공개한 이후 누적 조회수는 700만, 론칭 이전에 공개된 티저 예고편까지 포함하면 누적조회수가 총 860만뷰를 기록했다.

특히 '예능 대부' 이경규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마리텔)'에서 활약했던 모르모트PD가 함께 한 '찐경규'도 큰 사랑을 받았다. '찐경규'는 이경규의 첫 웹 예능으로, 1회 조회수는 공개 이틀 만에 누적 조회수 38만뷰로 성공 궤도에 올랐다.

카카오TV는 다양한 오리지널 예능으로 타 OTT와 차별을 뒀다. 그 중 하나가 바로 '카카오TV 모닝'이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아침 카카오톡으로 각기 다른 숏 콘텐츠를 배달되는 것이다. 월요일에는 김구라·이진호·이장준(골든차일드)가, 화요일엔 김이나, 수요일 노홍촐·딘딘·김강여·김종민·슈카·김동환, 목요일 비와이·이용진·윤훈관, 금요일 유희열이 출연한다.

매 요일마다 다른 주제의 콘텐츠로 영상을 구독자들에게 선사한다. 김구라는 아침마다 핫한 뉴스를 전달하고, 김이나는 셀럽과 마주 앉아 오직 카카오톡으로 대화하는 토크쇼를 선보인다. 노홍철은 주식을 주제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비와이는 랩으로 배우는 힙합 영어를, 유희열은 실제 밤 산책을 하며 여유를 되찾는 '밤을 걷는 밤'을 선보이고 있다.

웹예능 뿐 아니라 오리지널 드라마도 있다. '연애혁명'은 1회 조회수가 이틀 만에 100만뷰를 넘겼고, 카카오TV의 오리지널 콘텐츠들은 누적 조회수 350만뷰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효리의 단독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페이스 아이디' [사진=카카오M] 2020.08.13 alice09@newspim.com

꾸준한 오리지널 콘텐츠로 국내 OTT는 물론, 넷플릭스와 대적하면서 카카오TV는 출시 한 달만에 사용자가 800만명(콘텐츠 시청 경험이 있는 사용자 기준)으로 집계됐다. 총 콘텐츠 누적 재생수는 5870만뷰에 달하는 성과를 거뒀다.

◆ 모바일 최적화 전략…넷플릭스 대항마로 급부상

카카오TV는 스마트폰으로 일상생활을 하는 대중들이 조금 더 쉽게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게 모든 콘텐츠들을 모바일에 최적화시켰다. 모바일 재생환경에 적합한 세로형 포맷으로 제작, 영상 길이는 10~20분 수준의 숏폼을 유지했다.

또 오리지널 콘텐츠를 별도의 어플 없이 카카오톡을 하면서 '카카오TV 채널' 혹은 '#카카오TV탭'을 통해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영상을 메신저창에 그대로 띄운 채 채팅을 하면서도 콘텐츠를 볼 수 있어 대중에게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는데 성공했다.

뿐만 아니라 또한 기존의 TV나 스크린에 맞춰진 가로형 포맷을 넘어, 세로형, 정방형, 가변형 등 다양한 스크린 프레임을 활용해 이른바 '모바일 프레임' 포맷을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이처럼 모바일에 최적화된 카카오TV가 출시 한 달만에 급부상 한 만큼, 'OTT계 공룡'으로 불리는 넷플릭스에 대항할 국내 OTT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에 오윤환 제작총괄은 "굳이 TV에서도 할 수 있는 것은 지양하고, 좀 더 색다르고 시청자들이 목말라하는 새롭고, 다른 포맷들로 다가갈 예정"이라며 "시청자들이 예능 콘텐츠를 볼 수 있는 곳!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뭔가 색다르고 재미있는 콘텐츠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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