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 부회장이 현대차그룹 회장으로 선임됐다.
현대차그룹은 1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온라인으로 열고 정 회장 선임 안건을 처리했다.
정 신임 회장은 2018년 9월부터 수석 부회장에 오른지 2년 1개월 만에, 올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에 오른지 7개월 만에 그룹의 수장이 됐다.
현대차그룹 총수가 바뀌는 것은 2000년 이후 20년 만이다. 정몽구 회장은 명예회장으로 추대됐다. 현대차그룹도 정주영, 정몽구 회장에 이은 3세 경영을 본격화하게 됐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
재계에서는 정 신임 회장이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속도감있게 추진할 것으로 보고 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한 대응력을 강화해 경영 안전성을 높일 것이라는 시각이다.
정 신임 회장은 전기차와 수소차, 개인용 비행체(PAV) 등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위해 그룹 역량을 모아왔다. 현대차는 지난해 말 2025 전략을 발표하며 내연기관 중심의 사업 구조를 벗어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올해부터 5년간 미래차 분야의 총 100조원 투자해 전기동력화(전동화), 자율주행, 모빌리티 등 미래차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정 신임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전동화 시장의 리더십을 확고히 하기 위해 전용 플랫폼 개발과 핵심 전동화 부품의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2025년까지 11개의 전기차 전용 모델을 포함해 총 44개의 전기동력화 차량(전동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날 정 신임 회장은 9시에 그룹 전체 직원을 상대로 온라인 취임식을 개최해 취임사, 비전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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