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4 14:46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달 발생한 독감 백신 상온 노출사건의 백신 공급업체가 정부 조달계약을 따내는 과정에서 다른 제조업체와 담합한 정황이 포착됐다. 조달청은 이를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의원(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조달계약에서 예정가격 내 투찰한 기업은 신성약품 외에도 8곳이나 더 있었지만 적격심사에서 신성약품 외에 모든 업체가 제조업체의 공급확약서를 제출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바뀐 입찰방식에 따르면 공급업체는 정부조달에 낙찰받기 위해 제조업체에 공급확약서를 받아 조달청에 제출해야 한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신성약품 외 모든 경쟁사가 제조업체로부터 공급확약서를 받지 못했다.
양경숙 의원은 이를 근거로 제조업체 간 담합을 의심하고 있다. 대상이 바꿨을 뿐 지난 10년간 여전히 제조업체의 입맛에 따라 정부조달이 결정되고 있다는 지적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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