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 이화학(理化学)연구소가 세계 최고의 슈퍼컴퓨터 '후가쿠(富岳)'를 이용해 코로나19 비말이 실내 습도가 낮을수록 더 멀리 퍼진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다고 13일 니혼게이자이신문 등이 보도했다.
습도가 낮을수록 더 멀리 확산되는 비말 [사진=닛케이웹 캡처] |
연구소는 시뮬레이션 결과, 공기 중 습도가 약 30%일 때는 비말의 입자가 건조돼 작아지면서 습도 60%인 경우에 비해 두 배 이상의 에어로졸 입자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습도가 약 90%인 경우에는 비말이 건조되기 어려워 앞으로 날아가지 못하고 밑으로 떨어지는 양이 60%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는 겨울철 건조한 실내에서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실내 습도는 70% 정도로 유지하는 것이 적절하며 겨울철에는 환기가 중요하다. 환기가 어려운 경우 가습기를 사용하면 감염을 제한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4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 대화할 경우 옆자리에 앉은 사람이 정면에 앉은 사람보다 약 5배 가까이 비말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각선에 앉은 사람은 정면의 약 4분의 1에 그쳤다.
실혐 결과에 따르면 옆자리가 감염 위험이 가장 높고, 그 다음이 정면, 대각선 순으로 감염 위험이 높다는 것을 나타낸다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옆자리 사람이 정면이나 대각선에 비해 비말에 노출될 위험이 더 높다는 시물레이션 결과 [사진=닛케이웹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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