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리처드 클라리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미국 경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이전으로 회복하는 데 한 해가 더 걸릴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최근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양호했지만, 불확실성이 유례없이 크다는 판단이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14일(현지시간) 국제금융협회(IIF) 행사에서 "코로나19 침체가 경제를 매우 깊은 구렁텅이로 던졌으며 국내총생산(GDP) 수준이 2019년 고점 수준을 회복하는 데 아마도 한 해가 더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클라리다 부의장은 "실업률은 우리가 생각하는 완전고용 수준을 회복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제는 코로나19 팬데믹(pandemic·감염병 대유행) 속에서 수천만 명의 실업자가 발생하는 등 대공황 이후 최악의 침체를 겪었다. 지난 2분기 미국의 GDP는 30%대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3분기 미국 경제가 30%대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부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
9월 미국의 실업률은 7.9%로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클라리다 부의장은 노동시장 참가율이 2월 수준으로 높았다면 이 수치가 3%포인트가량 높았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별도로 발언에 나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노동 시장참가율 하락을 반영해 실업률을 평가하면 약 11% 정도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세계 경제는 미국과 비슷할 것"이라면서 "이번 충격에서 회복하는 것은 일정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클라리다 부의장은 "현재까지 회복은 매우 괜찮지만, 미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다.
다만 클라리다 부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연준의 새로운 접근 방식이 고용시장을 도울 것으로 기대했다. 연준은 지난 8월 평균물가목표제(AIT)를 채택했다.
바킨 총재는 이날 물가가 연준의 목표치인 2%를 완만히 상회할 때까지 저금리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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