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최근 국민권익위원회를 방문한 것과 관련, "주제넘었다"고 인정했다.
이 원장은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고영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 산하 단체장이 권익위원회에 가서 정부와 다른 입장을 발표하는 게 적절한가"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15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의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를 경청하고 있다. 2020.10.15 kilroy023@newspim.com |
앞서 지난 7일 이 원장은 권익위를 방문해 전현희 권익위원장과 간담회를 갖고 "올해 의사 국가시험이 치러지지 않을 경우 순차적으로 수년에 걸친 의료시스템의 연쇄적 붕괴가 예상된다"고 경고했다.
이 원장은 권익위 측이 의사 국시와 관련한 설명을 요구해 직접 방문해서 설명했다고 발언했다. 그는 "권익위에서 의사 국시 과정을 알고 싶어 했고, 권익위원장님과 젊었을 때부터 알던 사이라 찾아가 설명을 드렸다"고 했다.
'권익위에 국시 재응시 기회를 부여해 달라는 요청은 정부부처 산하기관으로서 역할이 벗어난 게 아니냐'는 고 의원의 지적에 이 원장은 "보는 시각에 따라 그럴 수 있다. 인정한다"며 "책임져야 할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고 답했다.
강기윤 국민의힘 의원이 '국시 재응시 여부가 언제까지 결정돼야 하냐'고 묻자 이 원장은 "언제까지 하면 된다는 안을 갖고 있지 않다"며 "복지부가 결정하면 거기에 맞게끔 시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이 원장은 의대생 국시 재응시를 반대하는 국민 감정과 의료인 배출이라는 실리적인 문제를 분리해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원장은 "(의대생들의) 의도야 어떻든 국민 감정을 거스르는 것은 잘못됐고, 이에 대한 반성의 표현이 있어야 한다"며 "하지만 이것 때문에 배출돼야 할 보건의료인이 배출되지 않는 것은 분리해서 생각해야 할 일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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