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등록 : 2020-10-18 17:40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옵티머스자산운용의 펀드에 투자했던 김경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특검하자"며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의원직을 걸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 의원이 요구할 권한이 있나"라며 맞받아쳤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김 의원은 지난해 초 옵티머스 펀드에 1억원을 투자했다 환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만약 기재위원으로서 펀드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고급정보를 활용했거나 저의 투자가 권력형 비리 게이트라면 사법적 책임은 물론 의원직부터 내려놓겠다"며 "반대로 단순 투자인 것이 확인될 경우 주 원내대표도 의원직 사퇴로 책임지겠다고 약속하라"고 주장했다.
이 소식이 전해진 후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의 질문에 "김경협 의원이 무슨 대표성이 있는지 모르겠다"며 "무슨 자격으로 그런 말을 했는지 궁금하고 또 본인이 1억을 받았느니 아니니에 대해서는 제가 발언을 일체 안했다. 무슨 뜬금없는 말이냐"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한 민주당이 특검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향후 대책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특검을 안 받을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특검을 거부한다면 스스로 문제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어 "공공기관이 특정 펀드에 거액 투자하는 것은 '보이지 않는 손'이 없으면 안 된다. 현직 장관과 의원이 거액을 투자했다. 믿는 구석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 사건을 오래 깔아뭉개고 보고도 제대로 안한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부터 감찰하는 것이 순서"라고 강조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