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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산발적 집단감염 지속…오늘부터 수도권 요양병원·시설 전수검사"

기사등록 : 2020-10-19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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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정부가 오늘 수도권 요양병원 등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간다.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이어지면서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 피해가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을 통해 "요양병원, 의료기관 등에서 확진환자가 발생할 경우 대규모 집단감염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증환자로 발전할 위험도 높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 [사진=이한결 사진기자]

중대본에 따르면, 최근 1주간 일일 평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62.1명으로 지난주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조정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면서 "아직까지 추석연휴로 인한 대규모 확산은 없지만, 가을철 인플루엔자(똑감) 유행 우려 등 위험요인이 산재하고 있어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주요 집단감염 사례를 보면 가족·지인 등 소모임과 함께 방문판매, 콜센터 등 주요 고위험시설에서 산발적인 소규모 감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을 보호하고 있는 요양병원과 재활병원, 요양원 등에서 감염에 취약한 분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으로, 더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이날부터 수도권의 요양병원과 정신병원, 요양시설을 대상으로 종사자와 이용자에 대한 전수검사를 시작한다. 대상자는 약 16만명이다.

박 1차장은 "어르신과 환자들을 보호하고 있는 병원과 요양시설에서는 종사자에 대한 관리, 증상 발생 시 진단검사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이행해 달라"며 "관계부처와 일선 지방자치단체에서도 각별한 지원과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한편,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는 학원, 음식점 등 일상적인 생활공간과 박람회, 전시회 등 주요 행사의 방역관리 계획을 점검했다.

박 1차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낮아졌더라도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관리를 더 촘촘히 수행해 감염위험을 최소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어린이와 임산부를 시작으로 지난 9월부터 독감 백신 무료접종을 시행하고 있는데, 오늘부터는 70세 이상 어르신에 대한 접종이 시작된다"며 "가까운 보건소나 의료기관에서 예방접종을 받고 이번 겨울을 건강하게 보내시기를 바란다"고 했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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