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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산업 생존 사활...'격리 대신 검사' WHO와 협력

기사등록 : 2020-10-19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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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글로벌 항공산업이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 생존을 위해 국제기구들과 협력해 각국에서 시행하는 격리를 코로나19 진단 검사로 교체하려는 노력을 펼치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19일(현지시간)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적절한 비용에 신속한 대규모 코로나19 검사 시스템을 갖추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 및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와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4일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에서 일본항공(JAL) 직원이 기내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2020.06.04 goldendog@newspim.com

전 세계 290개 항공사를 회원사로 둔 IATA의 콘래드 클리포드 IATA 아태지역 총괄 부사장은 이날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격리를 없애기 위해 검사가 필요하다"며 "입국 시 14일 격리 조치는 결국 국경 폐쇄와 같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단 출국 전 검사는 반드시 필요하고, 싱가포르와 홍콩 간 여행이 자유화된 것처럼 코로나19 위험도가 비슷한 국가들 간 입국 시에는 검사를 면제하는 등의 이상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금융 중심지인 싱가포르와 홍콩은 지난주 근 7개월 만에 처음으로 서로에게 국경을 개방했다. 이에 따라 양 도시를 오가는 여행객들은 자가 격리 없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됐다.

클리포드 부사장은 검사 비용은 건당 10달러 미만이 될 것이며, 승객들의 감염 리스크도 매우 낮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각 항공사들은 기내 위생 조치를 강화하고 기내식과 기내에서 제공되는 잡지 등도 대폭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클리포드 부사장은 올해 기내 코로나19 감염 사례는 단 44건에 그쳤다며, 이는 2700만명 중 1명 꼴로 번개에 맞을 확률보다 낮다고 전했다.

그는 "각 항공사들은 기내 감염률을 0%로 낮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므로, 여객기는 매우 안전한 환경"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6월 IATA는 글로벌 항공사들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총합 840억달러의 손실을 입을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6월 예상보다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더욱 심각한 만큼 손실액은 더욱 커질 수 있다고 클리포드 부사장은 예상했다. IATA는 2024년까지는 여행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온라인 쇼핑 급증에 힘입어 항공화물이 항공산업에 있어 한 줄기 빛으로 작용하고 있다.

클리포드 부사장은 항공사 매출에서 항공화물이 차지하는 비율이 올해 약 26%로 지난해의 19%로 늘어날 것이라며, 향후 수년 동안 수요 증가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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