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무히딘 빈 모하마드 야씬 말레이시아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 중인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20분간 이어진 전화 통화에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WTO 개혁을 통해 자유무역 체제를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시킬 수 있는 역량과 비전을 갖춘 통상 분야 리더가 선출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또한 "유 본부장은 통상 분야 전문성뿐 아니라 현직 통상장관으로 구축한 네트워크와 정치적 리더십 등 뛰어난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선진국과 개도국 간 첨예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WTO 개혁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최적임자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무히딘 총리는 이에 유 본부장이 최종 라운드에 진출한 것을 축하하면서 "차기 WTO 사무총장은 비전과 리더십이 필요한데, 유 본부장은 매우 인상적인 경험과 경력으로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며 유 본부장의 능력을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유 후보자가 WTO 사무총장이 되면 여러 가지 기대에 잘 부합할 것이라 믿는다"고 답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유 본부장 지원을 위한 '릴레이' 정상 통화에 나선다. 청와대에 따르면 이번 주에만 말레이시아를 포함해 총 5번의 정상 통화가 예정돼 있다.
문 대통령의 '유명희 지지 요청' 통화는 약 3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를 시작으로 8월에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 9월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10월에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연방공화국 대통령 등이다.
이와 함께 현재까지 총 35개국 정상들에게 유 후보자를 지지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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