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수협이 계속되는 경영난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에 '쥐꼬리' 출연을 하면서도 임직원들은 '성과급 잔치'를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20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홍문표 의원(충남 예산·홍성)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기준 148억으로 전년대비 28.9% 감소했으며, 부채총액은 전년대비 11.8% 증가한 13조765억원으로 경영 악화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홍문표 국민의힘 의원 kilroy023@newspim.com |
수협은 그동안 부채 증가와 경영난, 공적자금 상환 등을 이유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다. 최근 5년간 수협은행을 포함한 수협의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액은 고작 860만원에 불과했다.
이렇게 경영실적은 악화되고 있고 농어업인들을 위한 '농어촌상생협력기금' 출연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수협중앙회는 올해 전임 대표이사와 감사위원장(재직·전임)에게 각각 1억2,400만원, 1억6,500만원의 성과급을 지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임직원 억대연봉자 수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협중앙회의 2019년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수는 211명으로 전년대비 24.1% 증가했고, 전체 임직원 중 억대연봉자 비율은 15%로 역대 최고치에 달했다.
홍문표 의원은 "수협은 그동안 계속되는 경영 악화를 이유로 농어촌 상생협력기금 출연에 대해 난색을 표해왔지만, 내부적으로는 연봉·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들의 급여 향상과 복지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현실에 놓여 있는 어업인들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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