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민주당이 제시한 것보다 더 큰 규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부양안을 원한다면서 현재 회의적인 공화당이 결국 포괄적 부양안에 찬성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 인터뷰에서 "나는 민주당보다 더 큰 규모를 원한다"면서 "모든 공화당이 나와 동의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들은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2조2000억 달러 규모의 부양안을 제시했으며 트럼프 정부는 부양안 규모를 1조6000억 달러에서 1조8000억 달러로 상향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1조8000억 달러 이상으로 부양책을 늘릴 수 있다고 밝혔지만 미치 매코널(공화·켄터키) 상원 원내대표는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존 튠(공화·사우스다코타) 상원 원내총무는 전날 백악관이 제시한 규모의 포괄적인 부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충분한 공화당 찬성표가 있을지 의심스럽다고 밝히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투손 로이터=뉴스핌] 이홍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리조나 주 투손 국제공항에서 열린 집회에 참석했다. 2020.10.19 bernard0202@newspim.com |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부양안을 통과시키기 위해 민주당과 공화당 중 어느 쪽 지지를 받든 상관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이 민주당이든 공화당이든 받을 수 있는 찬성표를 모두 받을 것"이라면서 "나는 그것이 괜찮다"고 말했다.
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8월 이후 코로나19 부양책을 논의해 왔다. 펠로시 의장의 대변인인 드루 해밀은 전날 두 사람이 한 시간가량 부양책을 논의했으며 이견을 계속 좁혀나갔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대선 전 부양안을 통과시키기 위한 협상 시한을 이날로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펠로시 의장이 자신의 재선을 방해하기 위해 대선 전 부양안 통과에 소극적이라고 비난해 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그것을 원하지만 낸시 펠로시는 그것을 원치 않는다"면서 "우리는 그가 생각을 바꿀지 볼 것이다. 우리는 협상하고 있다. 나는 그녀가 제시한 규모보다 크게 가길 원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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