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금태섭 전 의원에 대해 "탈당과 관계없이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라며 "만나볼 생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중진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금 전 의원을 영입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두고봐야 한다"면서도 "그분 의향이 어떤지 확인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마치고 마스크를 만지고 있다. 2020.10.21 leehs@newspim.com |
금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떠난다"라며 "정치적 불리함과 인간적으로 견디기 힘든 비난을 감수하고 해야 할 말을 하면서 무던히 노력했지만, 더 이상은 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그저 어떻게 해야 가장 욕을 덜 먹고 손해가 적을까 계산하는 게 아닌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 이런 상황에서는 차라리 제가 떠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비대위 체제를 끝내야 한다는 조경태 의원의 전날 주장에 대해선 "그건 내가 관심이 없다"며 "내가 할 일만 하면 되는 사람"이라고 일축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무소속 의원들을 하루빨리 복당시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생각해 본 적 없다"며 "내년 4·7 재보궐선거에 모든 힘을 쏟아야 되기 때문에 이것저것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은 화두가 되고있는 라임·옵티머스 금융사기 사건을 특검을 통해 밝히는 것이 문재인 대통령 본인을 위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을 발동했다고 해서 그 사건이 명확하게 해결된다고 믿는 국민은 없다. 오히려 더 의심이 가는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 스스로 떳떳할 수 있는 길은 특검밖에 없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 수감에 사과하겠다고 여러차례 밝힌 것과 관련해선 "과거를 명확하게 청산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선 조금도 변함이 없다"며 "재판 중이라 (최종 결과를) 기다려보자고 했는데, 연내로 할 수도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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