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이 한국전쟁(중국 명칭 항미원조 전쟁)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면서 반미 애국주의를 고조시키고 북한과의 혈맹관계를 부각시키고 나섰다.
중국 공산당과 국무원은 올해 항미원조 70주년을 맞아 항미원조(抗美援朝, 미국에 항거하고 북한을 도움, 중국이 한국전쟁을 일컫는 말 ) 전쟁에 참가한 지원군 노병 들에게 중국 인민 지원군 항미원조 출국작전 70주년 기념장을 수여한다고 신화사 통신이 22일 밝혔다.
기념장은 직경 50밀리의 크기로 금도금과 은재질로 구성돼 있으며 중간에 중국 인민 지원군 병사의 형상과 북한 중국 양국 국기 이미지 화살촉 월계수 잎 진달래 꽃 등의 이미지를 새겨 넣었다.
신화사는 기념장이 중국 인민 지원군 항미원조 출국 작전 70주년을 상징한다고 밝히고 "위대한 항미원조가 평화를 보위하고 침략에 항거하는 정의의 전쟁임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예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도 기회있을 때 마다 "항미원조는 침략 세력에 맞서 싸운 정의의 전쟁"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펑파이신문은 상하이사회과학원 연구원을 인용, 항미원조 전쟁에서 중국은 군사력이 약한 상황에서 주로 육군을 주력으로 싸웠고 미군은 해상과 공군력 우세를 이용해 전쟁을 수행했다며 다만 인민 지원군 전사들의 혁명 정신에 힘입어 전력 약세를 극복하고 승리를 쟁취했다고 보도했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중국은 한국전쟁 70주년을 맞아 항미원조 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생존 인민 지원군 노병들에게 수여하기 위해 기념장을 제작했다. [사진=바이두]. 2020.10.22 chk@newspim.com |
한편 중국 중앙TV는 북한 매체를 인용해 북한 최고 지도자 김정은이 항미원조 전쟁 70주년을 맞아 당정 수뇌부를 대동하고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 묘원을 참배, 열사들에 대해 숭고한 경의를 표시하고 중국 인민지원 항미원조 참전 70주년을 기념했다고 밝혔다.
김정은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해 이곳에 묻혀 있는 마오쩌둥의 아들 마오안잉의 묘에도 함께 헌화하고 참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최근들어 한국전쟁을 소재로 한 항미원조 전쟁 드라마를 집중적으로 방영하는 등 중국 체제 내부적으로 반미 애국주의 열풍을 고조시키는데 열을 올리고 있다.
베이징의 외교 소식통은 중국은 올해 한국전쟁 참전 50 주년을 대대적으로 기념하는 분위기라며 이는 중미간의 갈등과 대립이 격화하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소식통은 미국이 전방위로 중국을 압박하고 나선 가운데 중국과 북한의 밀착 관계가 한층 공고해지고 있으며 중국은 유엔이 결의한 북한 제재에 대해서도 갈수록 느슨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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