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
주요뉴스 산업

이재용 부회장, 베트남 출장 마치고 귀국…"고객 만나러 일본도 가야해"

기사등록 : 2020-10-23 07:42

※ 뉴스 공유하기

URL 복사완료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베트남 총리 만난 후 현지 법인 및 생산공장 방문
투자 여부에 대해선 '묵묵부답'...차기 출장지로 일본 계획

[김포공항/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5일간의 베트남 출장을 마치고 23일 오전 귀국했다. 

이 부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응우옌 쑤언 푹 총리와 만나 베트남에 건설 중인 연구개발(R&D) 센터가 삼성의 R&D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삼성의 호치민 법인(SEHC)에 방문, 투자 확장 수요 등을 점검했다. 

특히 푹 총리가 삼성의 반도체 공장 투자 요청을 재차 강조하고 있어 이 부회장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7시15분경 대한항공 전세기편을 이용해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귀국했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오른쪽)과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이 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로 입국했다. 2020.10.23 sjh@newspim.com

그는 베트남 투자와 관련한 취재진의 질문에는 대답을 하지 않았다. 이어 다음 출장지로 일본을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객 만나러 일본에 가야 하는데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답했다. 

이 부회장의 차기 해외 경영행보로 일본이 유력하게 거론됐으나 오는 26일 열리는 국정농단 파기환송심 재판에 참석해야 해 일정상 어려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출장에는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 사장, 노태문 무선사업부장 사장, 이재승 생활가전사업부장(부사장),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등이 동행했다. 노태문 사장과 이동훈 사장은 전날 먼저 귀국했으며 이날은 한종희 사장과 이재승 부사장이 함께 입국했다. 

이 부회장의 이번 베트남 출장은 지난 14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지 1주일이 채 되지 않은 가운데 이뤄졌다.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국정농단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판준비기일 연달아 잡혀있는 상황이지만 이 부회장은 현장 행보를 계속하며 총수로서 그룹 챙기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푹 총리와의 면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2018년 10월 이 부회장의 베트남 방문, 지난해 11월 푹 총리의 한국 방문에서 있었다. 

푹 총리는 이 부회장과이 면담에서 반도체 공장 투자와 함께 베트남 현지 협력사가 삼성의 활동에 더 깊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는 "삼성이 하이테이크 사업 추진을 위한 투자 지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최고로 유리한 여건을 마련해주겠다"고 강조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부터 하노이에 건설하는 삼성 R&D 센터가 2022년부터 운영되도록 할 것과 연구 인력 3000여명을 투입해 삼성의 R&D 거점이 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호치민에 있는 법인을 방문해 생산 활동을 점검하고 투자 확장 수요를 확인하겠다고도 했다. 

다만 추가 투자와 관련해서는 어떤 대답을 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 부회장은 면담 다음날 호치민으로 이동했다. 삼성전자는 1995년 호치민에 삼성전자 법인을 설립하고 TV 생산·판매를 시작했으며 이후 스마트폰과 디스플레이 등으로 사업을 확대해왔다. 

현재 호찌민 가전복합단지(SEHC)와 스마트폰 생산을 담당하는 박닌 법인(SEV)과 타이응우옌 법인(SEVT), 삼성디스플레이 베트남법인(SDV) 등 총 4곳을 운영하고 있다. 

재계의 시각은 이 부회장의 이번 출장 이후 삼성의 행보에 쏠린다. 반도체 공장 설립이나 배터리 추가 투자에 대해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오지만 이 부회장이 투자 확장 수요를 확인하겠다고 언급한 데다 이번 출장에 스마트폰 가전, 디스플레이 사업을 총괄하는 사장을 대동하면서 관련 사업에서 주목할 만한 결정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제기된다. 

sj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저작권자© 글로벌리더의 지름길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Newspi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