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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PGA 제주 대회, '강풍'으로 54홀 축소... 김태연위원장 "볼 안 멈출 정도라 취소"

기사등록 : 2020-10-23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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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KPGA 신설대회 비즈플레이오픈이 2라운드로 취소, 54홀 경기로 축소 운영된다.

KPGA(한국프로골프협회)는 23일 낮 12시13분께 제주 애월읍 소재 타미우스 골프앤빌리지에서 진행된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with 타미우스CC(총상금 5억원, 우승상금 1억원)' 2라운드가 악천후(강풍)으로 인해 취소됐다. 72홀(4라운드) 대회를 54홀(3라운드) 경기로 축소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강풍으로 인해 11번홀 깃발이 크게 흔들리고 있는 모습. [사진= KPGA]
2라운드 취소 사유를 설명하는 김태연 KPGA 경기위원장. [사진= KPGA]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강풍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돼자 대회장 식당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는 선수들. 2020.10.23 fineview@newspim.com

이날 2라운드는 오전7시10분께 정상 시작됐지만 오전 9시56분 악천후로 인해 일시중단된데 이어 5차례의 일시 중단 끝에 2라운드로 취소가 전격 결정됐다. KPGA 김태연 경기위원장은 선수투어이사회와 장시간의 토의를 거쳐 이같은 결정에 합의를 봤다.

2라운드 취소를 결정한 김태연 KPGA 경기위원장은 "어려운 결정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내일 기상예보는 오늘 보다는 나은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김태연 경기위원장은 "4, 7번홀에서 볼이 멈추지 않아 결정적으로 취소가 결정됐다. 오후엔 기상 예보가 더 안 좋다. 핀 위치는 달라지고 내일 다시 2라운드를 시작한다. 7번홀에서 2m 거리에서 볼을 3개를 놓아봤는데 이중 하나가 바람에 의해서 데굴데굴 굴러 들어갈 정도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대회장은 강한 바람(평균 풍속 10~12m/s)이 불었다. 7번홀 등 일부 홀은 순간 풍속 16~18m/s의 돌풍이 불어 경기 진행이 힘들었다. 실제로 대회장은 돌풍으로 인해 몸을 지탱하기 힘들 정도의 바람이 간헐적으로 불었다. 1라운드 전날 내린 비가 구름대를 몰고와 바람이 날이 갈수록 더 심해졌다. 타이틀 스폰서와 투어 이사회, 경기 위원회, 주최측은 악천후에 결국 대회를 축소하기로 했다.

기상 악화로 54홀로 축소된 것은 5년만이다. 지난 2015년 제주에서 열린 '제2회 바이네르 오픈' (오라CC)에서 박재범이 이 대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기상 악화로 한 라운드가 취소되는 것은 올 시즌 처음있는 일이다. 또한 둘째 날 경기 기상악화로 취소된 것은 2018년 9월 'DGB금융그룹 대구경북오픈' 이후 약 2년 1개월만이다.

전날에 열린 비즈플레이오픈 1라운드에선 홍순상(39·다누)과 이창우(27·스릭슨)가 4언더파 68타로 공동선두에 자리했다.

이번 대회는 예비일이 없어 만에 하나 악천후가 계속될 경우 추가 날짜 편성은 없다. 24일 2라운드 경기 진행 후 컷오프가 실시되며 25일 최종라운드가 열린다. 

[제주=뉴스핌] 김용석 기자 = 2라운드 취소가 결정된 타미우스CC. 전날 보다 많은 강한 바람으로 인해 취소됐다. 2020.10.23 finevie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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