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1년 전보다 40% 넘게 감소했다.
현대건설은 23일 3분기 연결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1398억원으로 전년대비 41.5%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424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줄었다. 당기순이익은 838억원으로 전년대비 61.6% 감소했다.
현대건설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현대건설의 3분기 실적이 부진한 것은 코로나19 장기화로 공사가 지연돼 해외부문에 보수적인 회계처리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건설은 해외 주요 현장에서 추가 원가를 반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약 400억원의 추가원가를 반영한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이달 중순부터 공사가 재개될 계획이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카타르 루사일 빌딩, 파나마 메트로 등 대형 현장의 공정이 조금씩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올 4분기부터 공정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1~3분기 누적기준 수주는 전년대비 22.7% 증가한 21조8921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치인 25조1000억원의 약 87.2%를 달성한 금액이다.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에서 공사를 수주했다.
수주잔고도 전년 말 대비 16.4% 증가한 65조562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로써 약 3.8년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적극적인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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