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국민의힘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2명으로 임정혁 변호사와 이헌 변호사를 내정했다.
국민의힘은 빠르면 오는 26일 추천위원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은 26일을 추천위원 명단 제출 데드라인(시한)으로 공언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alwaysame@newspim.com |
국민의힘 원내 한 관계자는 뉴스핌에 "여야가 함께 진행해야 할 절차인 청와대 특별감찰관, 북한인권대사, 공수처법 독소조항 개정 등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며 "아직 4명 정도 검토 중인 단계"라며 다소 조심스러운 입장도 함께 전했다.
임정혁 변호사는 중앙고,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다. 사법연수원 16기로 대표적인 '공안통' 검사다. 대검찰청 공안부장,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등을 거쳐 대검 차장검사를 지냈다.
검찰을 떠난 이후 임 변호사는 '드루킹 댓글 사건' 특별검사로 대한변호사협회가 추천한 4인 중 당시 야3당(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평화와 정의의 의원모임)이 최종적으로 압축한 2명의 후보에 포함됐으나 최종 지명되지는 못했다.
이헌 변호사는 중앙대 법대를 졸업했다. 역시 사법연수원 16기로 지난 2015년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추천 몫으로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았다. 이후 2016년 박근혜 정부에서 대한법률구조공단 이사장을 지냈다.
다만 이 변호사는 이사장 재직 2년여만인 2018년 4월 '독단적인 공단 운영과 개인 홍보물에 가까운 휴대용저장장치(USB) 제작에 공단 예산을 사용했다'는 이유로 법무부에 의해 해임조치 된 바 있다.
당시 법무부는 "독단적인 방식으로 공단을 운영하고 공단 구성원들에게 차별적이고 모욕적인 말을 남발, 일반직 직원에게 3억 4000여만원의 인센티브를 무단으로 지급 및 개인 명함 형식의 휴대용저장장치(USB) 400개를 제작·배포해 공단 예산을 부적정하게 집행해 공단에 손실을 초래했다"고 감사 결과를 밝혔다.
이 변호사는 "사실이 왜곡된 일방적인 내용"이라며 반발했고, 청문회가 열렸으나 결국 해임 처분됐다. 현재 보수 성향 단체인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공동대표로 선임된 이후 활동 중이다.
국민의힘이 자당 몫 추천위원 2명 명단을 제출할 것으로 보이며 공수처 출범에 속도가 붙을 예정이다. 다만 총 7명의 추천위원 중 6명 이상이 동의해야 공수처장 후보가 될 수 있어 국민의힘 추천 위원들의 영향력이 만만치 않다.
주 원내대표는 전날 CBS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민주당은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들이라 저희도 추천 명단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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