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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국감] 문체위 국감 마지막날…'노바운더리' 수주 의혹 또 수면 위로

기사등록 : 2020-10-26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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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 국민의힘 의원 "2회 DMZ 페스티벌 4000만원 수주 특혜"
제1회 DMZ 페스티벌, 주최 기관 문체부 무단 사용 의혹도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6일 열린 문화체육관광위원회 마지막 국정감사에서 탁현민 대통령비서실 의전비서관의 측근이 설립한 공연기회사 '노바운더리'의 수주 의혹이 또다시 제기됐다.

이용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문체위 종합 국감에서 '노바운더리'가 'DMZ 피스 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의 지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이번 국감을 통해 '노바운더리'의 수주 의혹이 2가지 더 제기됐는데, 한국관광공사 설치물 건과 2019년 개최된 'DMZ 피스 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이다. 페스티벌 사업을 통해 4000만원을 받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노바운더리' 직원이 SNS에 올린 글에 따르면 2019년 열린 제 2회 'DMZ 피스 트레인 뮤직페스티벌'의 기념품 제작과 무료셔틀버스 운영 등을 맡았다"며 "노바운더리가 1회 행사에 참여하며 특혜 받았다는 의혹도 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6일 국회에서 열린 종합국정감사에 출석해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6 leehs@newspim.com

이날 이용 의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제1회 페스티벌의 주최는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강원문화재단, 서울시, 철원군이며 주관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산학협력단, 후원은 한국철도공사 등이다.

이 의원은 "1회 행사의 공동 주최에 문화체육관광부와 철원군 등이 있다. 문체부와 철원군에 확인해보니 2018년 1회와 2019년 2회 행사는 한국예술종합학교의 이○○ 교수가 주도적으로 진행했고, 윗선에서 예산 지원 방안을 알아보라는 지시가 있었다고 한다"며 "이 교수의 실명은 공개할 수 없지만, 그는 이번 정부의 화이트리스트가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또, 이용 의원은 문체부가 이 축제의 행사를 주최한 것이 맞는지 확인을 요청했다. 이 의원은 "문체부 담당자와 운영지원과에 확인한 결과 문체부는 해당 축제에 대한 자료도 없고 확인할 수도 없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문체부의 부처명을 무단으로 사용할 경우 형법 제238조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할 수 있고 형법에 따른 고소도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박양우 장관은 2018년 개최된 제1회 'DMZ 피스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문체부가 주최한 사실이 맞는지 확인하겠다고 밝혔다. 부처명이 행사 주최에 무단으로 사용된 것으로 밝혀질 경우 이에 대한 조치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은 "상황을 확인해보겠다. 그리고 어떻게 조치할 것인지도 이용 의원께 설명드리겠다"고 답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 원장이 22일 오후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0.10.22 leehs@newspim.com

이에 이달곤 문체위 간사는 "문체위 전체 위원에 이에 대해 보고해달라"며 "부처명을 개인회사가 무단으로 행사에 사용한다는 건 큰 사건이다.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7일부터 시작된 문체위 국감에서 한국관광공사, 한국콘텐츠진흥원, 해외문화홍보 등 국가 행사와 사업에 '노바운더리'가 특혜받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노바운더리'는 '탁현민 프로덕션' 출신들이 2016년 말 설립한 신생 기획사로 문재인 정권 이후 대통령 행사와 공공기관 사업을 진행했다.

'노바운더리'와의 특혜 의혹에 대해 각 기관장 등은 "관련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감 첫날 박양우 장관은 해문홍 대통령 행사의 '노바운더리' 특혜 수주 의혹과 관련해 "선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시정초지 해야 한다"면서도 "대통령 행사는 보안이 필요하다. 그런 측면에서 수익, 복수 견적 받는 것과 관련해 법 제도 정비가 돼야 한다. 그러면 이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또한 종합 감사에서 김영준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제가 콘진원에 부임한 이후 지원사업과 용역사업에 어떠한 영향을 행사한 바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김영준 원장은 2012년 18대 대선후보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의 대선캠프에서 활동했고 2017년 19대 대선에서도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부본부장을 맡은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또한 윤도현밴드, 김제동 등이 영입된 다음기획에 대표로 있었고 당시 탁현민 비서관도 이 회사에 몸담으면서 콘진원장 부임과 관련 행사에 탁 비서관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있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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