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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 속출·美 부양책 우려에 달러 상승

기사등록 : 2020-10-27 0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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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유럽과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미국의 경기 부양책 논의에서 별다른 진전이 나타나지 않으면서 달러화가 상승했다.

26일(현지시간)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반영한 달러 인덱스는 0.32% 상승한 93.06을 나타냈다.

유로/달러 환율은 0.44% 하락한 1.1810달러로 유로화가 달러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달러/엔 환율은 0.10% 상승한 104.84달러로 엔화가 달러화 대비 소폭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0.14% 하락한 1.3024달러를, 호주 달러는 0.17% 내린 0.7125달러로 파운드화와 호주 달러 모두 미 달러 대비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최근 인구 밀접 지역인 북반구를 중심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의 하루 신규 확진자수는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스페인은 새로운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고 이탈리아에서도 오후 6시 이후 식당과 술집 등의 문을 닫도록 했다.

미국의 코로나19 추가 경기 부양책과 관련해서는 주말 동안 협상 기대감이 형성되는 듯했지만 부양안을 둘러싼 민주-공화 양당의 간격이 거의 좁혀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주말 백악관이 추가 부양안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 26일 백악관의 반응을 기다리겠다고 언급했지만, 협상 타결에 가까워졌다는 조짐이 거의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샌프란시스코 소재 클래리티FX의 아모 사호타 이사는 로이터통신에 "S&P 지수가 하락하면서 시장이 초조해지는 모습"이라며 "미 정부는 새로운 봉쇄 조치나 통행금지 등의 제한을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했지만, 지금처럼 코로나19 확산이 지속되면 추가 규제를 시작할 것이란 위험이 분명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의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옥스퍼드 연구진과 공동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 후보 물질이 초기 임상 결과 55세 이상의 참가자에게도 면역 반응을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는 언론 보도는 투자 심리를 끌어올리는 데 충분치 않았다.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지난 몇 주 동안 미 달러화에 대한 단기 숏 베팅이 감소했지만 투기적 시장 참가자들은 여전히 달러를 매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또한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하원 모두 휩쓰는 블루 웨이브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했다.

사호타 이사는 "완전한 블루 스윕이냐 다른 경우냐, 민주당이 이기지만 상원을 장악하지는 못할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블루 스윕을 얻지 못하면 부양책은 충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역외 시장에서 달러화가 중국 위안화 대비 0.5% 상승, 달러/위안 환율은 6.703위안을 기록했다. 중국 정부가 5개년 계획 논의를 시작하면서 조심스러운 움직임이 나타났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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