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유럽에서 코로나19(COVID-19)가 급격히 재확산되면서 전면 봉쇄조치가 다시 내려질 수 있다는 공포에 28일 세계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유럽장 초반 전 세계 49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0.6% 하락하고 있다. 미국 주가지수선물도 1.3~1.6% 하락하며 뉴욕증시의 급락 출발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 S&P500 주가지수선물 28일 추이 [자료=인베스팅닷컴] |
유럽증시 초반 범유럽지수인 스톡스500 지수는 2.5% 급락하고 있다. 특히 프랑스가 29일 자정을 기해 전국 봉쇄령에 돌입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2.5% 빠지고 있으며,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식당과 주점 휴업령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에 독일 DAX 지수도 3.2% 급락하며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증시 섹터별로는 자동차 섹터지수와 은행 섹터지수가 각각 4.2% 및 3.9% 급락하고 있다.
앞서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 지수도 회복하는 듯하다가 이내 오름폭을 반납하고 0.1% 하락했다. 다만 아시아 지역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제한적이고 경제회복세도 상대적으로 강해 증시 낙폭이 크지 않았다.
아문디의 알레시아 베라르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각국의 각기 다른 코로나19 확산 동향과 봉쇄조치에 따라 증시 성적도 갈리고 있다"며 "유럽은 2차 확산 양상이 매우 뚜렷하다"고 말했다.
외환과 채권 시장에서도 코로나19 2차 확산 우려가 확산되며 유로가 미달러 대비 0.4% 하락하고 독일 국채 수익률(가격과 반대)이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내달 3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도 불확실성을 보태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꾸준히 앞서 나가며 민주당이 백악관과 상원을 모두 탈환하는 '블루웨이브' 베팅이 늘고 있다.
하지만 월가의 공포지수로 알려진 CBOE 변동성지수는 36.60으로 9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시장 경계심을 반영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음을 시사한 만큼 대선 결과에 이의가 제기되는 '경쟁 선거'(contested election)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선 결과를 둘러싼 혼란이 지속되면 코로나19 추가 경기부양안도 진전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를 반영하듯 유로와 엔의 1주 내재변동성 지수가 근 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중국 위안화는 2016년 1월 이후 최고치로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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