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송우혁 기자 = 29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가결된 더불어민주당 정정순(청주 상당) 의원이 "국민의 뜻을 받들고 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정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칼(刀)이 검(劍)을 제압한 오늘, 이 시간이 되어서야 세 통의 편지를 꺼내 읽을 수 있게 됐다"며 "고려와 조선의 운명을 좌우할 만큼 독보적 위치였던 이색이 유배지에서 쓴 세 통의 편지를 보면 부탁의 말을 하더라도 끝까지 품위를 유지하고 싶었고 세사에 초연하며 당당하게 사는 선비의 자세를 보란듯이 지키고 싶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을 나서며 본회의 체포동의안 가결 등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0.10.29 kilroy023@newspim.com |
정 의원은 "고려 공민왕의 개혁 정치에서 중추적 역할을 맡았던 목은 이색은 이성계에 의해 유배를 가 정몽주와 정도전 등 두명의 제자와 이성계에게 세 통의 편지를 썼다"며 이 같이 언급했다.
이어 "이색도, 이성계도, 정도전도, 정몽주도 부럽거나 두려울 게 없다"며 "그들 뒤에 숨어있는 이방원이 불미(不美)스러울 따름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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