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대검찰청이 청사 앞 윤석열 검찰총장 응원 화환을 놓은 보수단체 등에 "서초구청에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대검은 29일 "자유연대 등 측에 서초구청에 적극 협조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는 말씀을 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 입구에 윤석열 검찰총장을 응원하는 화한이 놓여 있다. 2020.10.26 dlsgur9757@newspim.com |
서울 서초구는 대검 앞과 건너편 서울고검 앞 인도에 놓인 약 300여개 화환을 정리하기 위해 이를 놓은 보수단체들과 협의를 이어가는 중이다. 서초구 측은 도로 미관 방해 등을 이유로 화환을 놓은 단체에 철거 계고장을 보낸 바 있다.
대검은 당초 청사 앞 '화환 행렬'과 관련해 윤 총장이 이를 받거나 놓은 것이 아니고 대검 앞 도로에 놓여 있기 때문에 관리 주체가 아니라는 입장이었으나 관련 민원이 잇따르자 서초구청과 협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같은 '화환 행렬'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과 관련해 충돌한 다음날인 지난 19일 한 시민이 대검 앞에 화환을 보내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총장이 22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비판하는 취지 '작심 발언'을 내놓자 화환 개수는 순식간에 늘어났다.
윤 총장은 국감 당시 화환 행렬과 관련한 질의에 "(몇 개인지)세어보진 않았다"면서 "그 분들 뜻을 생각해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는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연일 "인도에 늘어선 화환이 도로통행을 방해하고 있다"며 "서초동에 신 ○서방파가 대검 나이트라도 개업한 줄 알았다"고 비꼬았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이들 화환에서 떨어진 나뭇잎에 한 시민이 넘어질뻔 했다고 주장하면서 화환을 치워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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