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29일(현지시간) 정책회의에서 초수용적 통화정책을 동결했으나, 유럽 전역에서 코로나19(COVID-19)가 재확산돼 유로존 경제가 비틀거리고 있는 만큼 12월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ECB는 이날 예금금리를 -0.5%로 동결했다.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도 각각 현행 0% 및 0.25%로 유지했다. 또한 팬데믹긴급매입프로그램(PEPP)의 기한과 규모를 2021년 6월 및 1조3500억유로로 유지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하지만 성명을 통해 "정책위원회는 현재 상황에 대응함과 동시에 경제 회복을 지원하는 데 우호적인 금융 여건을 만들고 인플레이션 목표 달성에 팬데믹이 미치는 부정적 영향을 제한하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혀 추가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ECB는 이미 PEPP 기한을 내년 6월로 연장하고 사상최대 규모의 자산을 매입하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다음 조치를 신중히 검토하면서 각국 정부에 재정적 경기부양을 최대한 활용하라는 압력을 지속하고 있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 등의 새로운 봉쇄조치로 유로존 경제의 기둥인 서비스 부문이 대부분 경제활동이 중단돼 경기침체 우려가 심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ECB는 또 다시 PEPP 기한 연장과 규모 확대에 나설 수밖에 없는 입장이고, 오는 12월 10일 차기 정책회의에서 관련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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