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에콰도르 최대 상업도시이자 태평양 수출입 무역 관문인 과야킬시(Guayaquil)에 '서울형 스마트시티' 정책을 수출한다.
서울시는 30일 과야킬시와 '스마트시티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은 서정협 시장권한대행이 시민청 화상회의 스튜디오에서 신시아 비테리 히메네스 과야킬 시장과 온라인으로 직접 소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서울시 IT 기반 스마트시티 정책을 바탕으로 ▲과야킬시 치안, 교통 통합관제센터 구축 ▲데이터 기반 의사 결정시스템 구축 등 컨설팅 및 지원 ▲향후 스마트 교육, 헬스 서비스 등으로 협력 범위 확대 ▲과야킬시와 시 산하기관 공무원의 스마트도시 역량 강화 교육 등이다.
서울형 스마트시티 정책 수출은 코트라 중남미 지역본부와 키토무역관의 제안, 과야킬시의 요청으로 추진됐다.
과야킬시에 수출되는 서울형 스마트시티 정책은 양 도시 간 협의를 통해 결정된다. 양 도시는 서로의 정책을 공유하고 과야킬시에 맞는 마스터플랜을 수립한다. 시는 과야킬시와 스마트시티 협력 범위를 단계별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과야킬 시장은 ▲무료 와이파이 ▲원격교육 ▲시민과 실시간 의사소통 및 정책결정을 위한 디지털 플랫폼 ▲ITS 인프라 구축 ▲스마트 재난 관리시스템을 비롯한 스마트통합 솔루션 등의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는 과야킬시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교통·방범 중심 스마트도시 수요가 높은 페루, 엘살바도르 등 중남미 다른 도시들과의 교류·협력 사업으로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협약식 이후 양 도시 간 스마트시티 정책과 경험을 공유하는 '정책 웨비나'도 개최한다.
에콰도르 등 해외 진출을 희망하는 관련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사전 참가 신청을 받아 민관이 함께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과야킬시, 서울시, 서울시교육청, 서울시정책수출사업단의 발표에 이어 실시간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진다.
서울시는 해외수요가 높은 교통, 스마트도시와 같은 우수 정책을 ODA 재원 등을 활용해 해외도시와 공유하고 있다. 현재까지 해외 34개국 60개 도시·기관에 8000억원 규모의 85개 사업을 수출했다.
서정협 권한대행은 "이번 업무협약을 시작으로 서울형 스마트시티 모델, 스마트기술을 기반으로 한 코로나시대 교육격차 해소 정책 등 다양한 스마트시티 공공서비스를 공유하겠다. 한국 우수기업들의 에콰도르 진출도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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