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혜린 기자 = 호텔신라가 적극적인 시내면세점 운영에 나서며 3분기 영업적자를 대폭 줄이는 데 성공했다. 공항면세점이 제 기능을 못 하면서 시내면세점 매출이 전체 매출의 75%에 달하게 됐다.
30일 호텔신라는 연결기준 3분기 실적으로 매출 8795억원, 영업손실 198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40% 감소,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자료=호텔신라] 2020.10.30 hrgu90@newspim.com |
코로나19 확산세가 극심했던 직전 2분기와 비교하면 회복된 실적이다. 전 분기 대비 매출은 68.2% 증가했으며 영업적자는 436억원 감소했다. 2분기 호텔신라는 634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번 실적은 주력 사업부문인 면세점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한 결과다. 3분기 호텔신라의 면세사업부문(TR부문) 영업손실액은 142억원을 기록, 전 분기 대비 333억원 축소됐다.
면세점 매출은 771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75.5%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42% 감소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국내 시내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3% 감소했고 공항점 매출은 77% 감소했다.
면세점 알선수수료율는 최근 3년 중 최고점을 찍었다. 3분기 알선수수료는 106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70억원, 전 분기 대비 746억원 증가했다. 시내점 매출액(6578억원) 대비 알선수수료 비율은 16.1%다. 중국인 보따리상(따이공) 유치에 따른 출혈인 것으로 해석된다.
호텔 및 레저 사업부문 매출은 1085억원을 기록, 2분기와 비교해 29.6%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1% 감소한 수준이다. 영업손실액은 5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04억원 개선됐다. 여름 성수기 및 코로나19 영향으로 제주 신라호텔 투숙률이 75%를 기록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1분기부터 영업손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적자폭을 개선하며 비교적 선전했다"며 "대내외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코로나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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