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한국전력이 재생에너지 접속대기를 해소하기 위해 전담조직을 신설한다. 이를 통해 접속신청이 예상되는 지역에 송배전 설비를 미리 건설하는 등 선제적으로 전력계통을 보강할 방침이다.
한전은 전력그리드 부사장을 팀장으로 하는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신설한다고 2일 밝혔다. 전담조직의 운영은 한전 사장이 매월 진행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우선 재생에너지 적기접속을 위한 부사장 주관 재생에너지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신설해 계통연계 방안 개선, 송·배전설비 건설기간 단축, 관련 제도와 조직을 정비한다. 전력그리드 부사장은 태양광과 풍력협회 등 재생에너지 유관기관과 최소한 월 1회 주기적인 소통을 통해 현장 애로사항을 적극 발굴해 해소해 갈 예정이다.
한국전력공사 사옥 [사진=한국전력] 2020.08.04 fedor01@newspim.com |
또한 공사기간 단축, 용량상향 등을 통해 내년까지 접속지연 대부분을 해소할 계획이다. 한전에 따르면 지난 2016년 10월 1㎿ 이하 재생에너지 접속 보장정책 시행 후 단기간에 14.4GW가 특정지역으로 집중돼 4.2GW는 접속대기 중이다. 이 중 3.2GW를 내년까지 해소하고 잔여 1GW는 변전소 건설기간 단축(6년→3년), 배전선로 접속 허용용량 상향(10㎿→12㎿) 등을 통해 신속히 해소할 계획앋.
아울러 앞으로는 접속신청이 예상되는 지역에 송배전설비를 미리 건설하고 공기단축이 가능한 분산형 전력설비(소규모·소용량)를 신재생발전소 인근에 건설해 적기접속을 실현할 계획이다. 기존에 설치된 설비의 재생에너지 수용률 확대를 위해 선접속·후제어, 계획기준용량 적용 등 관련 제도 및 기준을 개선할 예이다.
예를 들어 1㎿ 신청시 기존에는 1㎿ 용량 전부 감안해서 송전망 용량 검토를 했지만 재생에너지는 100% 출력이 드물어 설비용량 대비 70%로 적용, 0.7㎿ 용량으로 검토해 효율적인 송전망을 운영하게 되는 것이다.
이밖에도 발전사업자들이 지역별 설비 여유정보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전 홈페이지에 '여유정보 공개시스템'을 구축했다. 내년 7월부터는 미래 전력망 투자계획을 반영한 여유정보, 접속가능 시기 등 가능한 모든 정보를 추가 공개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앞으로도 재생에너지 증가추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특별대책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다양한 대책을 마련하여 신재생 발전 확대를 뒷받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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