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C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5년 만에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올해 초 인수한 동박 제조사 SK넥실리스가 앞서 이끌고 화학사업·반도체소재 등 전 사업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된 결과다.
3일 SKC는 올해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넥실리스 4공장이 본격화하면서 처음으로 분기 매출이 1000억원을 넘었다"면서 "화학사업부문도 자동차 산업 호조로 산업재용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가 늘고 가구·가전·선박에서의 수주도 활발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SK넥실리스의 동박 판매량 추이 [사진=SKC] 2020.11.03 yunyun@newspim.com |
SKC는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3억원으로 2015년 3분기 이후 최고 분기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사업 부문별로는 SK넥실리스 152억원, 화학사업 합작사 SK피아이씨글로벌 253억원, 고부가 필름 소재 생산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 169억원, 반도체소재사업 63억원이다.
특히 관심이 집중되는 사업은 SK넥실리스의 동박이다.
SKC는 3분기부터 본격적인 양산을 시작한 정읍 동박 4공장에 대해 "현재 풀가동 중으로 전체 동박 케파의 3분의 1, 매출도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동박 제품에 대해 시장에서 요구가 강화돼 주문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동박을 생산하는 대로 모두 다 판매가 되고 있다는 뜻이다.
이어 "국내에서 증설을 진행중인 5공장은 2022년 1월부터 고객사에 판매할 계획이고 6공장은 그보다 6개월 후 일정으로 진행된다"면서 "해외 진출도 내부적으로 적극 검토중으로 올해 안에 확정해 외부에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SKC는 향후 전망도 긍정적으로 기대했다. SKC는 "전방시장인 전기차와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올해 들어 유럽에서 전기차 시장이 가파르게 성장세를 보이고 3분기 들어서는 중국도 전년 대비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친환경 기조에 따른 전 세계적인 움직임의 영향으로 내년에도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화학사업부문 등 전 사업 부문에서도 고르게 실적을 냈다. SKC는 "화학사업부문에서 자동차 산업 호조로 산업재용 프로필렌옥사이드(PO) 수요가 늘고 가구·가전·선박에서의 수주도 활발했다"면서 "위생이나 보건용에서 견조한 수요를 창출하고 있고 코로나19 사태로 식품 관련 가정간편식이나 냉동식품 관련 PG 수요가 받쳐주면서 내년 실적도 좋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숫자로 말하기 곤란하지만 조심스럽게 100억원 이상 나올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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