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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주가 3배 더 간다, 월가 목표가 무더기 상향

기사등록 : 2020-11-04 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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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지현 기자 = 미국 자동차 업체 제너럴모터스(GM)의 주가가 글로벌 경기 회복세, 전기차 시대 전환, 수소 트럭 스타트업 니콜라와의 협력 기대감에 상승세다.

월가가 제시하는 GM의 목표가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한 달간 월가의 대형 IB 9곳(JP모간·바클레이스·모간스탠리·메릴린치·씨티·골드만삭스·도이체방크·RBC캐피탈·벤치마크)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특히 현재 30달러 중반 수준인 주가가 3배 가까이 상승해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지난 3개월간 GM의 주가는 39% 급등했고 지난 한 달간 11% 넘게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2% 미만 올랐다.

예상보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이 빠른 회복세를 보여 기존 재고 소진이 촉진되면서 GM의 생산과 가격 책정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미시간주 레이크오리온에 있는 GM의 자동차 공장. [사진=로이터 뉴스핌]2020.03.19 goldendog@newspim.com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2차 팬데믹으로 경제 회복이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번지고 있지만 글로벌 자동차 시장은 경기 회복세가 지속되면서 위축 국면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중국과 유럽의 자동차 판매가 해마다 증가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최저치에서 반등했고, 미국 자동차 판매량도 소비자 수요의 강한 회복가 대리점 재고 감소에 힘입어 팬데믹 이전 수준을 약간 밑도는 수준까지 올라왔다.

GM은 전 세계적으로 전기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수혜가 기대된다. 테슬라처럼 순수 전기차 회사는 아니지만, GM은 전기차 출시와 더불어 관련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

지난달 전기 픽업트럭 허머(Hummer)를 출시하면서 큰 호응을 얻었고, 2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단행해 기존 공장을 전기차 생산 시설로 개조하겠다고 밝혔다.

월가는 GM이 니콜라에 배터리 및 연료전지 기술을 공급하겠다는 신규 투자를 발표한 것도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GM이 니콜라에 20억달러를 투자해 지분 11%를 가져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사는 거래 조건을 여전히 협상 중이다. GM은 니콜라의 픽업트럭인 배저(Badger)를 생산하고 니콜라에 엔지니어링 기술 지원 및 부품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

GM 주가 1년 추이 [차트=인베스팅닷컴]

씨티그룹의 이타이 마이클리 분석가는 2일(현지시간) 리서치 보고서에서 GM이 자율주행 기술과 전기차 플랫폼을 독립형 사업으로 분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GM은 오는 5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씨티는 GM이 전기차 사업부를 스핀오프할 경우 주가가 100달러 이상에 거래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재 씨티가 제시한 GM의 목표가는 57달러다.

월가가 제시하는 GM의 평균 목표가는 42달러로 지난 3개월간 20% 상승했다. 이날 주가 34.55달러를 기준으로 20% 이상의 상승 여력을 시사한다. 연초 이후 GM 주가는 6% 가까이 하락했다.

팁랭크스(TipRanks)에 따르면 지난 10월 22일 JP모간이 36달러에서 44달러로 목표가를 상향 조정하고 '비중 확대'를 유지했고, 골드만삭스도 36달러에서 41달러로 높였다.

바클레이스는 40달러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업계 최고 수준인 65달러를 제시했다.

이밖에 모간스탠리가 '매수' 투자 의견과 46달러를, RBC캐피탈이 44달러를 전망했다. 도이체방크는 33달러에서 35달러로 상향했다. 

jihyeonm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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