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수사지휘권 발동과 인사·감찰권 행사 등에 항의성 댓글을 이어가고 있는 이른바 '커밍아웃 검사'들에게 사표를 받으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해 첫 입장을 표명했다.
추 장관은 3일 법무부를 통해 "검찰총장이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다"고 비판하면서도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20.11.03 yooksa@newspim.com |
추 장관은 "국민청원에 담긴 국민들의 비판과 우려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검사들의 다양한 의견에도 귀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권력기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은 그 어느 기관보다 엄중하게 요구되는 바, 특히 그 정점에 있는 검찰총장의 언행과 행보가 오히려 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국민적 신뢰를 추락시키고 있는 작금의 상황은 매우 중차대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날선 비판도 날렸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대다수의 일선 검사들이 묵묵히 맡은 바 업무에 충실하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 담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추 장관은 "검찰이 직접 수사 위주의 수사기관이 아니라 진정한 인권옹호기관으로 거듭나 모든 검사들이 법률가로서의 긍지를 가지고 국민을 위해 일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사들과 소통하며 검찰개혁을 완수하겠다"며 "검사들도 개혁의 길에 함께 동참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커밍아웃 검사 사표 받으십시오'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은 이날 오후 3시 30분 기준 39만6418명이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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