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일인 3일(현지시간) 4년 전보다 더 많은 선거인단을 확보할 것이라면서 승리를 자신했다. 다만 충분한 표를 확보하지 못할 가능성에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의 '폭스 앤 프렌즈'와 인터뷰에서 "나는 (지난 대선에서) 306표를 얻었다. 그것은 좋은 수치였다"면서 "나는 우리가 이것을 넘어설 것으로 본다. 사람들은 우리가 해온 일을 고맙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선거인단 270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304표를 얻었고 2명의 이른바 '불충실한 선거인단'(faithless electors)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표를 주기를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경쟁자였던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에게 유권자 투표에서는 300만 표가량 밀렸다.
[미시간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30일(현지시간) 미국 미시간에서 투표일을 나흘 앞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세를 하고 있다. 2020.10.31 007@newspim.com |
이날 전화 인터뷰는 오전 7시에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은 7시 45분이 돼서야 전화 연결이 됐다. 전날 트럼프 대통령은 4개 주(州)를 돌아다니며 마지막 유세를 펼쳤다. 이번 인터뷰는 오전 8시 20분까지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지지자와 지역 방송국과 전화 통화를 하며 보낼 예정이며 버지니아주 알링턴의 선거 캠프 본부를 방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주요 지역에서 승리할 것을 예견하면서 자신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밀리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공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민주당 지도부를 상대하는 것이 북한이나 중국 등을 상대하는 것보다 어려웠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구린 데가 있는 시프트(Shity Shift·트럼프 대통령이 애덤 시프(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을 부르는 별명), 미친 낸시(낸시 펠로시(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장), 질질 짜는 척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와 같이 끔찍한 사람들을 상대했다"면서 "매우 기만하는 사람들을 상대한다"고 불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오랜 친구들이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나라는 어디냐? 러시아? 중국? 북한?"이라고 묻는다면서 자신이 "지금까지 가장 상대하기 어려운 나라는 미국이고 근접하지도 못한다"고 답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들이 어떤 식으로든 병들었다고 생각한다"면서 "애덤 시프는 병든 사람이고 우리는 그들을 상대하지만, 그것은 수치스러운 일"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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