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간) 큰 폭 상승 마감했다. 미국 대통령 선거와 관련한 불확실성에도 위험자산 시장은 민주당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에 베팅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회원국 연합체인 OPEC+가 감산을 연장할 것이라는 기대도 유가 상승 재료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배럴당 85센트(2.3%) 오른 37.66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1월물은 74센트(1.9%) 상승한 39.71달러를 기록했다.
위험자산시장이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에 베팅하면서 유가도 위험자산을 따라 상승 흐름을 보였다.
[체스터 로이터=뉴스핌] 박진숙 기자=미국 대선 민주당 후보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월 26일(현지시간) 펜실베니아주 체스터의 유권자센터를 방문해 지지자들에게 연설하고 있다. 2020.10.27 justice@newspim.com |
리터부시 앤드 어소시에이츠의 짐 리터부시 대표는 로이터통신에 "원유시장은 선거 불확실성이 변동성을 확대하면서 다시 한번 위험자산 시장과 같이 움직이고 있다"며 "대선 재료가 명확해지면 다시 끊어져 하방으로 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OPEC+의 감산 규모 연장 가능성도 원유시장에 호재가 됐다. OPEC과 러시아는 성명을 통해 세계 원유 시장의 균형을 돕고 지속 가능한 안정을 달성하겠다고 다짐했다.
OPEC 의장국인 알제리는 내년 초 몇 달간 OPEC+의 원유 감산을 연장하는 방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달러 약세도 유가를 지지했다. 주요 바스켓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이날 0.8% 내리며 바이든 전 부통령의 승리 가능성을 반영했다.
다만 유가 오름세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급증에 따른 수요 둔화 가능성 제한됐다.
이탈리아와 노르웨이는 코로나19 관련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
국제 금값은 달러 약세 속에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월 인도분 금 선물은 전날보다 온스당 17.90달러(1.0%) 오른 1910.40달러에 마쳐 한 주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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